2007/02 10

칵테일 한잔으로 하루를 마감하자

얼마 전에 Sam's Club에서 사온 바카디 한병을 가지고 칵테일을 만들어 보고 있다. 술을 마시기만 했지 뭔가 맛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듯 하다. 아.. 아니구나, 한국에 있을 때 소주+포카리스웨트, 소주+과일주스, 소주+맥주 등을 만들어 보았으니 처음이 아니다. 그래서 나도 신기할 정도로 뭔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거구나. 여러가지를 시도해 보았는데 최근에 가장 성공적이었던 것은 화이트 럼(바카디) + 라임주스 + 설탕 + 소금 + 얼음 이었던 것 같다. 아직 이름을 짓지는 않았는데 검색해 보았더니 Daiquiri 라는 칵테일이 거진 비슷하다. 비슷한 맛을 좀더 쉽게 만들려면 냉장고에 넣어둔 사이다와 럼을 3:1 정도로 혼합하고 소금 좀 뿌리면 된다. 럼이 주는 열대야의 독한 맛과 설탕의 달..

뉴욕, 뉴요커 2007.02.28

영화를 보는 기준이 달라졌다

나이 들었다는 것 언제 느끼나요? 금주의 테마가 "나이듦"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별 생각 없이 지나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오늘 오후 잠시 혼자 집에 있는 동안 한국의 친구가 보내준 영화 한편을 보고 새삼 나이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영 화의 제목은 다름 아닌 "달콤한 인생" 이었다. 응, 영어 제목이 a bittersweet life 였던가 그랬다. 그러면 달콤한 인생이 아니라 "달콤씁쓸한 인생" 인데 한국말제목이 주는 sarcastic한 맛이 옅어지는게 아닌가... 응? 무슨얘기를 하고 있나... 아무튼 영화를 보고난 후의 느낌은 심한 두통과 함께 오늘 강한 거부감 혹은 후회감이었다. 누구나 영화를 볼때 자기만의 스타일로 영화를 본다. 내 경우는 제일 처음 영화를 볼때는 보통 스크린을 이끌어..

이 묘한 기분은 무엇인가.. 이오공감의 위력!!

한국시간으로 어제 하루 동안 내 블로그에 1366명이 다녀갔다. 잠깐 산수를 해보면 이제까지의 방문자 수가 3052명이고 오늘 방문자 수 300(!!!)을 빼면 2752. 내 블로그 어제까지 전체 방문자 수의 49.6퍼센트가 어제 하루동안 올라간 것이다. 후아... 이오공감의 위력이 엄청나다. 지난 주의 방문자 숫자를 보면 방문자 수가 200배가 넘었다. 평소 보지도 않았던 조회수를 자꾸 들여다보면서 신기해하고 있는 중이다. 얼마 전에 다시 포스팅을 시작할 수 있을까 어쩌고 하면서 스스로도 꾸준한 포스팅에 상당한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키보드 사고 나서 신나서 몇번 글 쓰자마자 이오공감에 올라버렸다. 뭐랄까 고등학교 때 대문 우편함에 배달된 성적표를 몰래 들고 들어왔는데, 어머니께서 새옷을 사놓고 기다리..

웹과 나 2007.02.25

궁극의 커피 텀블러를 가지다!!

나는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 마시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예 전에 한국에 있을 때도 스타벅스 커피빈을 사다 놓고 아침마다 한잔씩 갈아(?) 마시고 또 한잔은 텀블러에 넣어서 집을 나서곤 했었다. 별로 오래된 것 같지도 않은데 그때만 해도 텀블러에 커피 담아서 들고 다니는 사람은 교수님들이나 외국물 좀 먹고 사람들 밖에 없어서 괜히 어깨가 으쓱하기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잘은 모르겠지만 얼마전에 한국에서 말이 많았던 "된장녀" 컨셉이랑 비슷한게 아닌가 해서 좀 부끄럽기도 하다.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에게 있어서 텀블러의 목적은 커피를 그것도 내가 직접 만든 커피를 어떤 상황에서도 오랫동안 뜨겁게 지켜주는 데에 있다. 좀더 따지자면 무게는 크게 중요하지 않으며 크기는 16oz 정도는 되어야 하고 디자인은 ..

이해할 수 없는 미국의 변기들

얼마전 발렌타인 데이에 뉴욕시의 프랑스 요리 전문점인 Les Halles에 갔었다. 주방의 비리인가 비밀(Kitchen Confidential)인가를 써서 레스토랑 업계의 이단아 혹은 독설가 정도의 평을 받고 있다는 Anthony Bourdain 의 비스트로인데 나름대로 가격이 많이 높지도 않고 음식이 맛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사람 TV에서 쇼도 하나 있다. 참 으로 복도 많아서 한국에서 온 "귀인"께서 회사 일을 간단히 언급하는 자리로 마련한 식사라 그분이 법인카드가 그어주셨다. 물론 예약이야 우리가 다 알아서 했지만 이런날 이런데서 밥먹기 쉽지 않다. 그날 식사비가 $200 넘게 나왔었지 아마... 하하.. 레스토랑 얘기 할려는게 아닌데 이야기가 또 샌다. 혹시 여기까지 오신 분들 중에 여성분이 있다..

역시 눈을 좋아할 수가 없다.

지난 발렌타인데이를 전후로 눈이 많이 내렸다. 올해 이상하게 날씨가 따뜻하고 눈이 내리지 않았는데 마침내 올 것이 온것이다. 회사 다닐 때 언덕을 많이 오르락내리락 하며 가야 되기 때문에 눈 오기 전에 그만두게 해달라고 출근길에 운전하면서 늘 기도했는데 어쨌든 회사 안다니고 집에서 놀게 된 후에 눈이 내려서 다행이다. 나 는 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고향이 남쪽이라 대학 때까지 눈을 볼 일이 드물었기에 눈 내리면 마냥 좋아했었는데 강원도 인제에서 군생활 하고 나서는 전역 후에도 약 3년은 눈이라면 치가 떨렸다. 차량부대에서 군생활 해본 한국남자라면 그 기분 이해할 수 있다. 그 후에 어느정도 눈에 다시 정(?)을 붙이고 있던 중에 플로리다에서 볼 수 없던 눈을 뉴저지에서 마침내 보게 된것이다. 눈보라..

Y군/Life Streaming 2007.02.22

Peter Luger's Steak House

뉴욕시에는 유명한 레스토랑, 혹은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레스토랑이 정말 많다. 우리가 이곳에 이사를 온 이유 중의 하나가 Restaurant & Food 일 정도다. 그런데 정장 이곳에 살아보니 물가가 터무니 없이 비싸서 왠만큼 수입이 보장되지 않으면 함부러 외식을 못한다는 아이러니가 있다. 요즘 같이 집에 머물고 있을 때는 그런 아이러니가 "한숨" 이 된다. 지 난 23년간 뉴욕시에서 가장 맛있는 스테이크 하우스로 이름을 날리는 곳이 블루클린에 있다. 맨하탄에서 윌리암스버그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편에 위치하고 있는 이 스테이크 하우스의 이름이 바로 Peter Luger's Steak House 이다. (웹사이트: http://peterluger.com) 얼 마나 맛이 좋은지 각종 음식 리뷰사이트나 잡지..

뉴욕, 뉴요커 2007.02.22

키보드 구입기...

키보드를 사겠다고 덩하니 포스팅 해놓은지 2주일이 지나고서야 마침내 물건이 내 손에 들어왔다. 무슨 놈의 키보드 하나 사기가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 원인이야 가장 크게는 내가 멍청했기 때문이고 또 한편으로는 정말로 unlucky 했기 때문이다. 앞 서 말하기는 Best Buy가 하늘 아래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니 어쩌니 했는데 이제는 제법 가기가 싫어진다. 지지난 토요일, Best Buy 웹사이트에서 재고 확인을 해보았더니 근처에 있는 모든 매장에서 다 품절이라고 했다. 그래서 Manhattan 쪽 매장을 보았더니 재고가 각 매장마다 있길래 와이프랑 다음날 아침에 Manhattan 가는 길에 잠깐 들러서 사오기로 했다. 다음날 아침에 교회갈 준비까지 다 끝내고 집을 나서서는 Manhattan Be..

키보드를 구입할 예정 Logitech S510

자꾸만 와이프가 3년전 선물로 사준 마우스가 말을 잘 안듣는다고 새로 장만해 달란다. 특별한 건 필요없고 지금 내가 쓰는 마우스로 바꿔 달란다. 좀처럼 뭐가 필요하다고 말을 안하는 아내인데 딱 집어서 바꿔달라고 하는 걸 보니 마음을 단단히 먹었나보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마우스는 마소 노트북용 무선 4000 시리즈인데 요렇게 생겼다. 작고 귀엽고 배터리도 오래가는 대신에 장시간 쓰기에는 좀 작은게 흠이었는데 뭐 특별히 마우스를 즐겨 쓰는 편도 아니고 해서 계속 써오고 있었다. 암튼, 마우스를 새로 사기는 사야 할 것 같아서 이베이니 아마존이니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Best Buy에서 할인판매를 하고 있는 이놈에게 시선이 꽃혔다. codeless에 얇팍하고 심플한 디자인이라 쓸만하게 보였는데 가격까지 착..

Y군/Life Streaming 2007.02.04

다시 포스팅을 할 수 있을까

무려 5개월하고도 4일 동안 포스팅을 전혀 하지 않았다. 이글루스에 들어온 일도 몇번 없는 듯 하다. 아이디 삭제가 안되어서 다행이다. 취직하고 좋아라하며 포스팅을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그 놈의 일이 사람을 이렇게 잡아놓을 줄이야... 처음 한달 즐겁게 야근을 했는데 점점 일이 늘어나더니 하루에 12시간은 아무렇지도 않게 회사에서 머물게 되었다. 더구나 회사에서는 인터넷 사용이 금지되어 있어서 포스팅은 커녕 이메일 체킹도 못하고 (과장이 내 등을 쳐다보며 일을 하니 내가 무슨 수로 몰래컴을 하겠는가...ㅡㅡ;) 집에 오면 지쳐서 TV나 보다가 잠이 드는 생활을 반복해왔다. 미국에서 취직하기라는 카테고리도 거창하게 만들어 놓고 손도 안댔는데 참 속이 상했다. 근데.. 회사를 그만둬 버렸다. 나도...(모든..

웹과 나 2007.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