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 13

나도 좀 멋지고 색다른 스킨을 가지고 싶다.

일년 가량을 같은 스킨을 쓰고 살아서 그런지 그만 질려버렸다. 그래서 새로 나온 스킨으로 바꿔보자 했더니 자주 가는 블로그들이 다 똑같은 거 쓰고 있더라. 따라쟁이 하기 싫은데... 그래서 내가 한번 만들어 보고자 했다. 나 는 프로그램은 초딩때 비주얼 베이직 만지던게 마지막이다. 나름 엑셀 프로그램은 좀 한다. 근데 그러랑 HTML 혹은 CSS 하고 아무 상관이 없다. 당연히 스킨편집 못하겠더라. 노가다 좀 하니까 색깔 바꾸고 테두리 바꾸는 거는 하겠더라. 그런데 이건 내가 봐도 못생겼다. 안하는니 못하다. 원래 창작보다는 모방에 소질이 있기에 난해한 기호의 나열을 통해서 아웃라인을 그려내는 것은 역시 무리였던 것 같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내가 꼭 스킨을 예쁘게 꾸밀 이유는 없다는 거다. 그 ..

웹과 나 2007.03.31

뜬 눈으로 밤을 새다...

포스팅 당분간 쉬더라도 지금 당장은 공부도 안되고 할일도 없으니… 지금 시각 아침 6시35분.. 아직도 잠이 오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밤샘을 했던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학생도 아니고 (그렇다고 직딩도 아니다만...) 왜 이럴까... 의도하지 않게 밤새도록 공부는 실컷 했다. 단어 400개는 외운 것 같다.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저녁 먹고 편의점에서 못보던 캔커피를 하나 마셨다. 커피는 잠 안올때 마시는 음료수라는 개념을 가진 채 30년 가까이 살았는데 이럴 리가 없다! 여기 오늘 마신 야릇한 처음 보는 스타벅스 캔 커피다. 이 커피 도데체 정체가 뭐냐?!! 이 커피에 카페인이 보통 커피10배 정도 들어있나? 캔을 아무리 살펴보아도 카페인 함량이 표시되어 있지 않은걸 보니 수상쩍긴 하다. 역시 ..

Y군/Life Streaming 2007.03.24

당분간 쉬자...

GMAT 시험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한번 블로그에 접속하면 몇시간이 날아간다. 게다가 더욱 심각한 것은 실컷 한국말을 읽다가 시험문제 지문을 보는 순간 영어로 사고전환이 안된다. 다 아직 내공이 부족한 탓이다. 외국에 오래 계신 분들은 하루에도 포스팅 몇개씩 하고 여기 저기 다니면서 포스팅 읽고 댓글로 남기면서 영어로 학교도 잘 다니고 직장생활도 잘하고 시험도 잘만 치시더라. 무슨 한영 전환키가 이마에 박혀 있는 것도 아니라 그런지 정말 한국어 사이트를 열심히 다니다가 공부해야지 하면서 책을 펼치면 글자가 있는 그대로 안 들어오고 한번 해석이 되어서 들어오는 거다. 당연히 이해하는데 갑절로 시간이 걸리고 단어 하나만 막혀도 올스탑이다. 한 두시간 정도 공부하면 그제서야 영어가 영어처럼 읽히기 시작..

Y군/Life Streaming 2007.03.23

강원도 운전병의 위력...

하루 종일 눈이 온다. 나는 하루 종일 집에서 GMAT 공부를 했다. 우라질 3월달에 왠 눈이 이렇게 많이 오나... 나 는 눈이 싫다. 남도 출신이라 원래는 눈 오는날의 강아지였는데 군대 가서 감정 상해서 왔다. 강원도, 특히 인제에는 왜 그렇게 눈이 많이 오는지... 우리는 눈 한번 오기 시작하면 잠도 못자고 눈을 치워야만 했다. 155미리 곡사포 부대의 수송중대....우워워... 눈 때문에 기동력 상실하면 안된다고 새벽 1시까지 눈 치우고 새벽4시에 일어나서 눈 치웠다. 코피 뚝뚝 흘리면서 눈 치웠다는 얘기 제대하고 나서도 못 들어봤다. 그래서 전역 후에는 눈을 좋아하지 않는다. 종종 그 때 생각나면 부르르 떨린다. 저녁이 되어가니 사람들이 눈을 치우기 시작하는데 삽이 땅 긁는 소리에 도무지 집중을..

Y군/Life Streaming 2007.03.18

내 블로그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GMAT 시험이 2주도 채 남지 않아서 도무지 블로깅 할 시간이 없기도 하지만 요즘은 포스팅 하는 것 자체가 무척 어려운 과제가 되어간다. 영문 사이트도 하나 꾸리고 있지만 그 쪽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원래 블로그를 시작하 게 된 의도가 그냥 재미있어 보여서, 다소 외로운 외국생활에서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고 내 개인적인 이야기 주절대려는 거였다. 그런데 최근에 시간이 생기면서 블로고스피어를 돌아다니다 보니 내 블로그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정체성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원래 누군가를 의식하고 시작한 블로깅이 아니다. 그렇지만 나는 이 웹 상에서 혼자가 아니며 상호간에 서로 교신하며 생각을 주고 받는 하나의 존재라는 의식이 드는 순간 글쓰기가 어려워졌다. 단순히 누구한테 보여줄 글이기에 어려..

웹과 나 2007.03.17

공부가 잘 될 때

그럴 때가 있다. 열심히 시험 공부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연필이 혹은 볼펜이 종이에 착~ 달라붙어서 제 아무리 악필이라도 쓰는 글자마다 아름답게 보이고 또한 이상하리만치 선명하고 크게 보일 때가 있다. 그럴 때면 공부가 참 잘된다. 펜을 쥔 손가락이 점점 아파오지만 그 느낌을 잊어버릴까봐 펜을 돌리지도 않는다. 정신 없이 줄을 긋고 써내려 가다 보면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 들리던 음악은 저 멀리로 날아가서 잔잔히 백그라운드 뮤직으로 날아가버리고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시험공부 하다가 이런 날 있으면 그 다음날 시험은 대박이다. 마치 공책 세 장 정도 밑에 책받침을 깔아놓고 아침에 새로 깎아서 살짝 끝이 뭉툭해진 연필로 또박또박 빠르게 써내려 가는 느낌. 그 느낌을 어느 펜을 쓰더라도 어떤 종이에 쓰더라도 ..

마우스와 키보드의 위치를 서로 바꾸다

오랫동안 랩탑키보드를 쓰다가 무선키보드와 마우스를 장만했다. 기대했던 만큼 충분히 편하고 즐거운 타이핑 라이프 중에 언제부터인가 어깨가 조금씩 아파온다.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오른손이 너무 오른쪽에서 논다. 무슨 말인고 하니... 랩 탑키보드는 숫자판이 따로 없어서 손을 중앙에 가지런히 놓아서 타이핑을 할 수 있고 마우스를 별도로 쓰더라도 크게 오른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는데, 새로 산 키보드는 풀사이즈 키보드라 방향키&숫자판이 오른쪽에 달려있고 마우스까지 오른 쪽에 놓고 쓰니 오른팔만 죽도록 움직이고 있는 셈이었다. 그래서 마우스를 키보드 왼쪽으로 옮겼다. 일단 보기에도 균형잡혀 보이고 좋다. 이제 숫자판에 왔다갔다 하는 오른손이랑 마우스에 왔다갔다 하는 왼손이랑 균형이 좀 맞는다. 근데 난 오른손잡..

Y군/Life Streaming 2007.03.11

베이킹의 세계로 도전하다

오늘은 베이킹의 세계로 한걸음을 내딛었다. 아내와 나는 마사 아줌마의 음식을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케익이나 빵을 종종 만들어 먹기는 하는데 내 역할은 언제나 반죽 혹은 시식이었다. 그러나 어제밤, 군것질을 너무너무 하고 싶은데 집에 먹을 것이 없어서 괴로워하다가 기어이 일을 치고 말았다. 물론 아내는 아직 집에 오지 않았었다. 찬장에 있던 콘 머핀 믹스를 꺼내서 조리법에 써 있는 데로 1. 계란하나 넣고 우유 1/3컵 넣고 열심히 휘젔다가 2. 4분 정도 냅두고 숙성(?)을 시키고 다시 냅다 저어서 3. 머핀컵에 1/2씩 채워넣었은 다음 4. 400도 맞춘 오븐에 넣고 20분 정도 노랗게 될때까지 구웠다. 맹세코 조리법에는 다른 말은 없었다. 결과물? 보기에 참 좋다. 먹음직스럽다. 아 내와 함께 저녁식사..

Y군/Life Streaming 2007.03.10

단돈(?) 76불에 질러버린 컴퓨터 주변기기들

얼마전에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노는 주제에 많은 것들을 질려 버렸다. 일할때는 몰랐는데 시간이 좀 생기니까 왜 이렇게 필요한게 많아지는 건지... 돈도 벌지 않으면서 막 지를 수는 없는데 지난 한달간 좋은 가격이 많이 나와서 기쁘게 마구(?) 돈을 써대었다. 76불+Tax, 하루 일당도 안된다. 그래도 일 안하니까 이것도 쓰면서 부담되더라. 가장 먼저 지른 그렇지만 가장 늦게 받은 것은 바로 키보드와 마우스였다. 랩탑을 쓰고 있어서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발열량이 많아져서 불만이 거의 머리 끝까지 올라있었는데 와이프가 마우스 사달라고 흔치 않은 불평을 토하길래 이때다 싶어서 키보드+마우스 콤보 시리즈를 장만했다. 로지택에서 나온 S510 키보드+마우스 콤보. 초 박형이라 펜타그래프 방식으로 보이지만 의외로..

Y군/Life Streaming 2007.03.09

GMAT 공부 쉽지 않다...

이달 28일이 GMAT 시험인데 공부시간이 너무 짧아 걱정이다. 미국친구들은 회사 다니면서 학교 다니면서 조금씩 공부해서 두달이면 괜찮은 성적 나와서 가고 싶은데 가길래 나도 당연히 그러려니 생각했는데... 아닌거 같다. -_-;; 공 부하는 교재도 딸랑 Official Guide 11th 3권이 전부인데 너무 만만하게 본 건 아닌지 모르겠다. 사실 처음에 Math Part 풀때까지만 해고 자신만만 의기충천했었는데 Verbal Part 들어가자마자 제자리걸음을 계속하며 괴로워 하고 있다. 모르는 단어가 왜 그렇게 많은지 지문이 안 읽히고, 문법은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GMAT 문법 앞에 무릎 꿇게 생겼다. 하기야 SAT Verbal 쪽은 만점 가까이 받은 와이프도 어렵다고 하는데 내가 뭘 믿고 만만하게..

Y군/Life Streaming 2007.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