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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의 세계로 도전하다

오늘은 베이킹의 세계로 한걸음을 내딛었다. 아내와 나는 마사 아줌마의 음식을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케익이나 빵을 종종 만들어 먹기는 하는데 내 역할은 언제나 반죽 혹은 시식이었다. 그러나 어제밤, 군것질을 너무너무 하고 싶은데 집에 먹을 것이 없어서 괴로워하다가 기어이 일을 치고 말았다. 물론 아내는 아직 집에 오지 않았었다. 찬장에 있던 콘 머핀 믹스를 꺼내서 조리법에 써 있는 데로 1. 계란하나 넣고 우유 1/3컵 넣고 열심히 휘젔다가 2. 4분 정도 냅두고 숙성(?)을 시키고 다시 냅다 저어서 3. 머핀컵에 1/2씩 채워넣었은 다음 4. 400도 맞춘 오븐에 넣고 20분 정도 노랗게 될때까지 구웠다. 맹세코 조리법에는 다른 말은 없었다. 결과물? 보기에 참 좋다. 먹음직스럽다. 아 내와 함께 저녁식사..

Y군/Life Streaming 2007.03.10

단돈(?) 76불에 질러버린 컴퓨터 주변기기들

얼마전에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노는 주제에 많은 것들을 질려 버렸다. 일할때는 몰랐는데 시간이 좀 생기니까 왜 이렇게 필요한게 많아지는 건지... 돈도 벌지 않으면서 막 지를 수는 없는데 지난 한달간 좋은 가격이 많이 나와서 기쁘게 마구(?) 돈을 써대었다. 76불+Tax, 하루 일당도 안된다. 그래도 일 안하니까 이것도 쓰면서 부담되더라. 가장 먼저 지른 그렇지만 가장 늦게 받은 것은 바로 키보드와 마우스였다. 랩탑을 쓰고 있어서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발열량이 많아져서 불만이 거의 머리 끝까지 올라있었는데 와이프가 마우스 사달라고 흔치 않은 불평을 토하길래 이때다 싶어서 키보드+마우스 콤보 시리즈를 장만했다. 로지택에서 나온 S510 키보드+마우스 콤보. 초 박형이라 펜타그래프 방식으로 보이지만 의외로..

Y군/Life Streaming 2007.03.09

GMAT 공부 쉽지 않다...

이달 28일이 GMAT 시험인데 공부시간이 너무 짧아 걱정이다. 미국친구들은 회사 다니면서 학교 다니면서 조금씩 공부해서 두달이면 괜찮은 성적 나와서 가고 싶은데 가길래 나도 당연히 그러려니 생각했는데... 아닌거 같다. -_-;; 공 부하는 교재도 딸랑 Official Guide 11th 3권이 전부인데 너무 만만하게 본 건 아닌지 모르겠다. 사실 처음에 Math Part 풀때까지만 해고 자신만만 의기충천했었는데 Verbal Part 들어가자마자 제자리걸음을 계속하며 괴로워 하고 있다. 모르는 단어가 왜 그렇게 많은지 지문이 안 읽히고, 문법은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GMAT 문법 앞에 무릎 꿇게 생겼다. 하기야 SAT Verbal 쪽은 만점 가까이 받은 와이프도 어렵다고 하는데 내가 뭘 믿고 만만하게..

Y군/Life Streaming 2007.03.07

미국서도 신용카드 만들고 싶다!

미국에 온지 이제 1년 7개월이 넘었는데 아직도 신용카드를 하나 못만들었다. 여태까지 3번 신청했는데 모조리 거절 당했다. credit(신용점수) 부족이다. 그 나마 마지막에 신청한 Chase 카드에서는 발급불가의 이유라도 알려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첫째, 신용을 증명할 만한 오래된 신용구좌가 적고, 둘째, 신용을 증명할 만한 신용구좌가 부족하단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똑같은 말을 단어 하나만 바꿔서 두번이나 하다니.. 그래도 다른데는 그냥 신용부족이라는 한마디로 거절 당했으니 이건 고마운 편이다. 최근 6개월은 직장 생활하면서 세금도 꼬박꼬박 내었고 모든 고지서는 내 이름과 아내 이름 공동명의로 낸다. 아직 너무 짧은가? 한 번 카드사가 신용정보 조회할때마다 credit이 깍이는걸로 알고 있는데 인제..

채용자가 사용하는 검색 키워드를 찾아라

구직자는 직장을 찾아 헤매고 채용자는 인재를 찾아 헤맨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찾아서 직접 회사로 resume를 보내고 monster.com이나 hotjobs.com 혹은 CareerBuilder.com 등의 구인구직 사이트에 자신의 resume를 올려놓는다. 이쯤 되면 당연히 서로가 필요한 사람이나 직장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학력이나 경력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직장을 가지지 못하고 기업에서는 아예 채용 분야는 리서치전문회사나 헤드헌터들에게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연중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뽑아서 곧바로 투입시킨다. 물론 전임자나 상급자가 어느 정도의 training을 해주지만 기본적으로 실무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필요할 때마..

북부뉴저지에 사는 젊은 직장인들의 개인적인 생활비 분석

물가 싼 플로리다에서 편안히 지내다가 이곳, 북부 뉴저지로 이사를 온지 벌써 반년이 지났다. 물가 수준이 대략 2.5배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하면 삶의 수준에 얼마나 큰 변화가 생겼는지 알 수 있을까... 그래도 기름값은 플로리다보다 훨 낮으니 불행 중 다행이다. 맨하탄에서 일을 하지만 살인적인 집세 때문에 허드슨 강을 넘어 이 부근에 사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버스를 이용해 통근을 할 수 있는 북부 뉴저지를 비롯해서 기차노선을 따라 중부 뉴저지까지 1시간반 정도의 통근 거리 안에 있는 도시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아침저녁으로 George Washington 다리나 Lincoln 터널 Holland 터널을 통해 맨하탄으로 출퇴근을 한다. 당연히 집세는 통근거리에 따라 남쪽으로 내려갈 수록 더 싸진다. 내가 부..

칵테일 한잔으로 하루를 마감하자

얼마 전에 Sam's Club에서 사온 바카디 한병을 가지고 칵테일을 만들어 보고 있다. 술을 마시기만 했지 뭔가 맛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듯 하다. 아.. 아니구나, 한국에 있을 때 소주+포카리스웨트, 소주+과일주스, 소주+맥주 등을 만들어 보았으니 처음이 아니다. 그래서 나도 신기할 정도로 뭔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거구나. 여러가지를 시도해 보았는데 최근에 가장 성공적이었던 것은 화이트 럼(바카디) + 라임주스 + 설탕 + 소금 + 얼음 이었던 것 같다. 아직 이름을 짓지는 않았는데 검색해 보았더니 Daiquiri 라는 칵테일이 거진 비슷하다. 비슷한 맛을 좀더 쉽게 만들려면 냉장고에 넣어둔 사이다와 럼을 3:1 정도로 혼합하고 소금 좀 뿌리면 된다. 럼이 주는 열대야의 독한 맛과 설탕의 달..

뉴욕, 뉴요커 2007.02.28

영화를 보는 기준이 달라졌다

나이 들었다는 것 언제 느끼나요? 금주의 테마가 "나이듦"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별 생각 없이 지나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오늘 오후 잠시 혼자 집에 있는 동안 한국의 친구가 보내준 영화 한편을 보고 새삼 나이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영 화의 제목은 다름 아닌 "달콤한 인생" 이었다. 응, 영어 제목이 a bittersweet life 였던가 그랬다. 그러면 달콤한 인생이 아니라 "달콤씁쓸한 인생" 인데 한국말제목이 주는 sarcastic한 맛이 옅어지는게 아닌가... 응? 무슨얘기를 하고 있나... 아무튼 영화를 보고난 후의 느낌은 심한 두통과 함께 오늘 강한 거부감 혹은 후회감이었다. 누구나 영화를 볼때 자기만의 스타일로 영화를 본다. 내 경우는 제일 처음 영화를 볼때는 보통 스크린을 이끌어..

이 묘한 기분은 무엇인가.. 이오공감의 위력!!

한국시간으로 어제 하루 동안 내 블로그에 1366명이 다녀갔다. 잠깐 산수를 해보면 이제까지의 방문자 수가 3052명이고 오늘 방문자 수 300(!!!)을 빼면 2752. 내 블로그 어제까지 전체 방문자 수의 49.6퍼센트가 어제 하루동안 올라간 것이다. 후아... 이오공감의 위력이 엄청나다. 지난 주의 방문자 숫자를 보면 방문자 수가 200배가 넘었다. 평소 보지도 않았던 조회수를 자꾸 들여다보면서 신기해하고 있는 중이다. 얼마 전에 다시 포스팅을 시작할 수 있을까 어쩌고 하면서 스스로도 꾸준한 포스팅에 상당한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키보드 사고 나서 신나서 몇번 글 쓰자마자 이오공감에 올라버렸다. 뭐랄까 고등학교 때 대문 우편함에 배달된 성적표를 몰래 들고 들어왔는데, 어머니께서 새옷을 사놓고 기다리..

웹과 나 2007.02.25

궁극의 커피 텀블러를 가지다!!

나는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 마시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예 전에 한국에 있을 때도 스타벅스 커피빈을 사다 놓고 아침마다 한잔씩 갈아(?) 마시고 또 한잔은 텀블러에 넣어서 집을 나서곤 했었다. 별로 오래된 것 같지도 않은데 그때만 해도 텀블러에 커피 담아서 들고 다니는 사람은 교수님들이나 외국물 좀 먹고 사람들 밖에 없어서 괜히 어깨가 으쓱하기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잘은 모르겠지만 얼마전에 한국에서 말이 많았던 "된장녀" 컨셉이랑 비슷한게 아닌가 해서 좀 부끄럽기도 하다.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에게 있어서 텀블러의 목적은 커피를 그것도 내가 직접 만든 커피를 어떤 상황에서도 오랫동안 뜨겁게 지켜주는 데에 있다. 좀더 따지자면 무게는 크게 중요하지 않으며 크기는 16oz 정도는 되어야 하고 디자인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