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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er Fair 잘 갔다왔다 ^^

한참을 망설이다가 어제 결심을 하고 오늘 정장 빼입고 남의 대학교 커리어페어에 얼굴 두껍게 참석해보았다 1시간반을 운전해서 일단 올랜도에 있는 처가댁에서 잠깐 휴식 물한잔 마시고 또 30분 운전 더해서 아름답기 그지없는 남의 학교에 도착 보고자 했던 회사가 사실 딱 하나밖에 없어서 곧장 걔네 부쓰로 향했다 마침 앉아있는 리쿠루터가 편안한 스타일의 백인아주머니라 쉽사리 대화를 시작할 수 있었고 (슬랭 쓰는 흑인아저씨면 대략난감) 한참 이것저것 서로에게 물어보다가 이력서까지 다 줬다 게다가 한국음식 좋아하는데 레시피가 없어서 못만든다는 하소연에 집에 와이프가 쌓아놓은 한국음식 영어 레시피 보내주겠다고 로비까지 하고 왔다 ㅡㅡ;; 반드시 연락 주겠다고 아주 기분좋게 약속하는 아줌마와 빠이 하고 돌아오긴 했지만..

Y군/Life Streaming 2006.03.26

도시에서 일하고 싶다

나는 도시를 사랑한다 남들은 답답하고 속 상할때 자연으로 향하지만 나는 테헤란로를 걸으며 빌딩과 사람들을 보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했다 높이 솟은 빌딩과 수많은 오피스들, 바쁘게 움직이는 직장인들, 잠시 앉아서 즐기는 커피 한잔의 여유 등이 도시의 생동감을 더해준다 물론 그들이야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죽기살기로 발버둥치고 있지만 그 발버둥마저 부러워 보이는 사람이 여기 있으니... 오늘 저녁 먹고 이력서 종이 사러 나왔다가 아내와 함께 스타벅스에 잠깐 앉았다 둘다 이제 이런 시골에서 떠나 도시로 가고 싶지만 여건이 되지 않으니 계속 기다릴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많이 갑갑했기에 다 그만두고 차들도 팔고 미친척하고 도시로 갈 계획을 한번 세워 보았다 마땅한 경력이 없기에 웨이터나 비서로 시작해 맞벌이를 ..

career fair... 갈까말까...

내일은 winter park에 있는 Rollins College에서 Carrier Fair가 있다 동시에 100불짜리 알바를 제의받은 날이기도 하다 문제는 그 커리어페어가 그 학교 학생만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일반인도 들어갈 수 있는지를 알수가 없다는 것이다 몇번이나 이메일 보내서 물어봐도 아무 대답이 없으니... 기웃대지 말고 나가떨어지라는건지 뭔지... 예전에 University of FL에 어학연수할때 가본 커리어페어는 학생증 없으니까 안보내주던데... 여기도 그럴까봐 망설이고 있다 정장 차려입고 레주메 뽑아서 갔는데 나가있어 그러면 얼마나 낙심할까 동시에 통역알바 못해서 놓친 100불이 생각날테고 혈압이 오를데까지 오르겠지... 뭐 난 저혈압이니 상관없겠지만 ㅡㅡ; 이사람들 원칙중심인거 알아줘야 ..

Y군/Life Streaming 2006.03.25

사랑도 세척이 되나요?

결혼한지 5개월, 벌써 반지가 약간은 누렇게 변색이 되어버렸다 플래티넘의 그 잔잔한 반짝임이 참 보기 좋았는데 운동할때 빼고는 늘 끼고 있었더니 사는 때가 묻었나보다 아내가 어디서 알아왔는지 플래티넘 세척법을 배워왔다 할아버지할머니 틀니 세척하는 약을 증류수에 넣고 그 물에 반지를 15분간 담궈둔 후에 꺼내어 시중에 파는 가장 부드럽고 가는 치솔로 싹싹 문질러 줬더니 긁힌 자국을 빼고는 반짝거리는 것이 새것처럼 보이는게 처음 손가락에 끼워주던 그 모습처럼 빛이 났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언제까지나 서로의 사랑이 변하지 않을 것 같지만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서로가 가질 상처도 많을 것이고 그 때문에 그 사랑도 변색되어 갈것이다 하지만 때때로 사랑도 refresh하고 repair하는 노력을 기..

집에서 놀아도 치열하게 살자

문득 내가 한자리에 가만히 서 있는걸 발견한다 미국땅에 온지 9개월, 결혼한지 5개월이 넘었다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본다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던가... 내가 사는 방식은 어떤것이었던가... 나는 '남들'까지는 아니더라도 친구들과는 약간은 다르게 살아왔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다른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기보다 책을 읽으며 공상에 빠지기를, 높은 곳에 올라 뛰어내리기를 즐겼다 중고교 시절엔 공부도 놀기도 잘하고 싶어서 하루에 5시간 넘게 자본 일이 없었다 대학시절엔 학점에 연연하지 않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하다가 학사경고를 받았고 토플토익공부를 하다가 의사소통에 도움이 안되기에 때려치우고 외국인 학생들과 여행을 다니며 영어를 배웠다 졸업준비 취업준비를 하다가 미국행을 결심하고 결혼을 ..

Miami 그리고 낚시

지난 주초에 마이애미에 다녀왔다 집에서 노는 사람이 무슨 염치가 있어 여행이겠는가마는 마침 대학 다니는 동생 하나가 마이애미에 있는 집에 같이 내려가서 낚시나 하고 오자는 말에 (그보다는 돈 안든다는 말에...) 어렵게 결심을 했다 돈도 한푼 없었는데 기름값 하라고 마눌님이 찔러넣어주는 20불 믿고 집을 나섰다 오호 통재라... 마이애미까지 가는 길에 톨비만 20불 가까이 나오고 기름값은 40불 가량 들었다... 오는 길까지 생각하면 X2........ OTL 그날부터 사흘간 한국서 가져온 신용카드를 열심히 긁었다... 이걸 다음달까지 어떻게 매울 것인가가 새로운 고민이다 ㅡㅡ; 암튼 출발은 했고 5시간 가량 걸려 마이애미로 다가갈수록 운전하기가 힘들어진다 역시 마이애미!! 도로에 매우 aggressiv..

Y군/Life Streaming 2006.03.23

자존심을 버리고 본질을 바라보라

오랜만에 통역알바가 들어왔다 하도 오랫동안 놀았더니 일만 하면 그냥 좋다 누가 뭐좀 도와달라고 하면 몰래 끝까지 다해서 준다 ㅡㅡ; 일에 배고픈 노는 인생... 그런데 너무 오래 놀았나 보다 혼자 자존심이 이렇게 세지다니.... 통역 의뢰를 했던 회사는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차원에서 영어실력에 대해서 물어봤었는데 나는 그게 이상하게 화가 나고 못마땅했다 그래서 다소 mean하게 답장도 보내고 꿍해 있다가 나중에 아내가 통역에 대해 이런저런 충고를 해주는데 버럭 화를 내는 나를 발견하고는 왜 그런지 알게 되었다 너무 오래 놀다보니 불안감이 자라기 시작했던것 같다 스스로에게서 단 한시도 자신감을 잃어본적이 없었는데 그동안 집에 머물며 소극적으로 살아가다보니 나도 모르게 방어적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방어적으로 ..

차가 돈을 먹기 시작한다

어제 바디샵 가서 차량 오일교환 및 점검을 하고 왔다 7개월전 51,000마일에 샀는데 어느새 62,000마일이다..... 집에서 노는데 이러면 안되지... 그래도 무늬는 운전병 출신이라 지금껏 오일체인지는 그냥 집에서 혼자 했는데 차량체크는 장비도 지식도 없이 혼자 할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돈 없어서 복스바겐 딜러쉽은 꿈도 못꾸고 그냥 작은 바디샵엘 갔다 주인 아저씨가 복스바겐 딜러쉽에서 16년 일하고 나와서 믿을만 하고 싸다고 했다 60,000마일 정기점검 받아야 되는데 또 돈 없어서 그냥 기본 바디체크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오일체인지 할 때는 앞뒤 브레이크 페드랑 스트럿(쇼바)을 교체하고 수리해야 한단다....orz 그럼 다음번엔 비용이 145+145+175=$465 이다 (헉) 중고차를 산..

Y군/Life Streaming 2006.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