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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를 공식적으로 시작합니다.

정확히 1년 2개월간 이글루스에 거하면서 신변잡기를 다루는 블로그를 꾸리고 있었습니다만 급작스럽게 정리를 하고 이사를 왔습니다. 원래 이 블로그는 이글루스와는 별도로 조금은 전문적인 내용의 글을 써보려고 도메인까지 사두고 준비를 하던 곳이었는데 이번 합병(?)으로 시작도 하기 전에 잡설 위주의 블로그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생계를 꾸리기 위해 필요한 내용들을 중간중간에 빠뜨리지 않고 올릴 겁니다. 이 블로그의 주소는 composition-y.com 입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좀 전문성 있는 내용들을 써보고 싶어서 나름 고민하고 고민해서 만든 이름인데 도메인 구입 직후 YCOMBINATOR.COM 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미국의 벤처캐피탈 회사인데 제가 생각하고 있는 사업구상(벤처캐피탈 전혀 아..

웹과 나 2007.05.04

나도 간단히 일상을 정리

1. 토요일날 토플을 치고 왔다. 별로 공부도 안했지만 특별히 자신이 없거나 떨리지도 않았다. gmat 공부하면서 토플을 치려고 하니 리딩이나 라이팅은 쉬운 편이었다. 듣기도 미국서 도합 2년 이상 뒹굴었으니 가볍게 넘어가고 문제는 말하기였는데 15초~20초 정도 생각할 시간을 주고 40초~1분 정도 말할 시간을 주는데 이게 어렵더라. 몇번 연습을 했는데 완전 버벅거리다 왔다. 한 국에 있을 때 pbt/cbt 공부를 했었는데 별로 실생활이 도움이 안되고 공부가 끝나면 잊어버릴 것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 ibt를 준비하면서 느낀 건데 새로 바뀐 ibt 토플은 실질적인 영어능력 향상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 영어 공부하는 분들에게 토플을 추천할 생각이다.2. 이글루스한테 강한 실망을 했었는데..

Y군/Life Streaming 2007.04.27

이글루스가 점점 싫어진다

요즘에 생긴 이글루스의 변화들이 상당히 불편하다. 분명히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서 손을 보았을거라고 생각하고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불편함과 불쾌함이 높아져 간다. 가 뜩이나 없는 시간 쪼개서 잠깐 잠깐 하는 블로깅인데 페이지가 열리는 속도도 너무 느려지고, 글 한번 쓸려면 아예 워드프로세서에 써서 복사를 하는게 더욱 안심이 되고, 다른 블로그 좀 구경 하려고 하면 오류가 나서 뺑뺑이를 돌게 하고, 정렬도 안되고.... 몇가지 치명적인 문제가 더 있지만 다 나열해서 무얼하리. 블로깅의 즐거움을 반감시키면서까지, 아니 짜증을 내면서까지 이글루스에 머물 필요가 있단 말인가? 처음으로 시작한 곳이라서, 이곳에서 알게된 소중한 인연들이 있어서 그저 개선되기만을 기다리고는 있다. 내가 인내..

웹과 나 2007.04.22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과 나의 생각

어제 일어난 버지니아텍의 총기난사살인사건으로 인해 한국에서 말이 많은 것 같다. 미디어에서는 하나라도 더 팔아보겠다고 극히 희소한 온갖 가능성을 다 들먹이고 있고 사람들도 덩달아 불안해 하며 대상이 모호한 걱정과 비난을 하고 있다. 그런데 현지에서 바라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나는 이런 일련의 현상에 어떤 왜곡을 느끼고 있다. 아무리 이번 사건이 미국 최악의 학원사고라고 하더라도 그 범인이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한국인과 한국에게 불이익이 주어지거나 차별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 손에 총이 있고 정신이 나간 놈이 있다면 누구나 이런 살인범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미국은 다민족 국가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범죄를 일으키고 그 국적은 그 범죄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하다. CNN에서 범인이 한국인이라고 떠들어 ..

30분 단위로 하루를 살기

사람마다 집중력의 차이가 있고 특히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가장 효율적인 시간분배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데 그 동안 나는 너무 막연히 하루를 계획하고 듬성듬성 일정을 관리해 온 것 같다. 그러다 보니 1시간에 끝낼 일을 3시간씩 붙들고 있기도 하고 1시간은 걸릴 줄 알았던 일을 30분 만에 끝내버리고 빈둥거리기도 한다. 나름 과거와 현재를 분석해 보니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시간을 30분 단위로 계획해서 사용하면 좀 더 효율적이고 계획적으로 살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나는 30분 이상 집중하는 것이 어렵다. 나는 어려서부터 활동적이고 적극적이었던 반면 집중력이 무척 약해서 오래 앉아 뭔가를 꾸준히 하는 것이 상당히 고역이었다. 고3 때도 40분 정도 공부하면 더 이상 ..

나도 멘토가 있었으면 좋겠다.

몇년 전에 "내 인생최고의 멘토" 와 "10년 후" 를 함께 읽고서 인생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리 어렵거나 장황한 책은 아니었지만 나라는 존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부수는계기를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늦은 감이 있었지만 '늘 가까이 하며 배울 수 있는 사람', 멘토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다. 그 후로 매년 올해의 목표에는 ‘멘 토 만나기’ 가 늘 올라 있었지만 이민생활을 시작하며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려웠고, 만나는 사람들이 제한되어 있어서이루지 못한 채 다음해로 넘어가는 항목이 되어왔다. 플로리다에 있을 때에는 대학도시에 살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이 동생들이었고 알고 지내던 교수님들은대부분 이공계여서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었다. 만약에 경영학교수를 한 분이라도 만날 수 있었다면 얘..

편지쓰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

나이가 들수록 편지쓰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다. 초딩 때부터 중고시절 그리고 군대까지 편지를 쓰는 것은 나에게 커다란 즐거움이었다. 그것이 연애편지이든 친구에게 쓰는 안부편지이든 크리스마스 카드이든 간에 한장 한장 써내리는 것이 그렇게 행복하고 신이 날 수가 없었는데 요즘에는 생일카드 한장 쓰는 것도 한참을 생각해야 몇줄을 써내리곤 한다. 편지를 쓰기 시작하면 보통은 4-5장 많게는 15-20장 정도를 쓰곤 했는데 무슨 할말이 그리 많았는지 돌이켜보면 참 놀라울 따름이다. 얼마 전에 한국에서 사촌동생이 몇 년 만에 뜬금없이 전화를 했다. 7-8년 전에 내가 저한테 보낸 장문의 편지를 책상 정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했단다. 어찌 그리 구구절절하게 마음을 가득히 담아서 편지를 쓸 수 있었냐고 물어보더라. 형제..

이글루스가 엄청나게 버벅거리는구나... ㅡㅡ;

이글루스가 점검 이후에 정말 이상해졌다. 글쓰기가 왜 이렇게 어려워졌을까? 다른 이글루 다니기는 또 왜 이렇게 어려워졌을까? 한번 에러가 나버린 화면을 고칠 때마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나 같은 해외 사용자는 한번 새로고침을 하려면 상당히 오래 기다려야 한다. 어제도 포스팅 할게 있었는데 몇번 하다가 화가 나서 때려치웠다. 간단하고 빠른 이글루스가 좋았는데 지금은 갑자기 무거워져서 네이버블로그나 싸이 하는 기분이 든다. 얼마전에 도메인을 하나 사서 블로그를 하나 새로 열었다. 이글루스에서는 내 얼음집만의 정체성과 내용으로 채워넣을 생각이었고 그곳은 다른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었는데 이런 불편이 지속된다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인터넷 느린 곳에 사니까 고국의 기술발전이나 서비스개선노력이 오히려 큰 불..

웹과 나 2007.04.06

당신들을 사랑하지 않는 이상, 당신들의 삶에 연루되고 싶지않다.

일부 한국사람들은 같이 살아가기가 정말 어렵다. 조금만 친해지면 시도때도 없이 연락을 하고, 염치없는 부탁을 서슴치 않고, 마치 자기가족이나 되는양 아무 거리낌 없이 대하고, 심지어는 자기네 머슴인양 휘두르려는 사람들이 있다. 도를 지나친 혹은 선을 넘어선 친근함의 표현 혹은 영향력의 과시인가? 내가 생일을 챙겨주고 일년에 두세번씩 연락을 하는 친구들은 나와 정말 가까운 친구들이다. 그들은 아무리 나와 가까워도 부탁을 아끼고 의견피력에 조심스럽다. 내가 까탈스러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런 친구들만 남아서 그렇다. 스스럼 없이 지내면서도 서로 존중을 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면 기꺼히 도와주거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그런 관계는 물론 쉽사리 만들어지지 않는다. 시간과 신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진정한 '공유'..

준비하고 있다면 사람과 기회는 언제든 붙잡을 수 있는 거다

GAMT 점수가 잘 나오더라도 지원할 수 있는 학교가 많지 않다. 일단 가고 싶은 곳이 회계학 석사 쪽인데 주변에 갈만한 학교가 그리 많지 않다. MBA가 필요한 것도 아닌데 NYU나 Columbia 같은 명문사립에 가서 수억원을 뿌릴 이유도 능력도 없다. 자가용이나 대중교통 수단으로 다닐만한 학교가 2군데 정도 있는데 결국 나는 이들에 풀베팅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이 두 학교 아니면 갈 데가 없다는 부담과 지난 두세달간 공부하느라 보낸 시간에 대한 보상심리가 나를 상당히 밀어 부치고 있었다. 만약에 못 가면 어떡하나, 뭐 해먹고 사나 하는 걱정이 나를 좀먹기 시작했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그때 가서 생각해도 될 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학위나 자격증으로 나를 구속하지 않아도 세상에 할 일은 많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