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군 92

당분간 쉬자...

GMAT 시험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한번 블로그에 접속하면 몇시간이 날아간다. 게다가 더욱 심각한 것은 실컷 한국말을 읽다가 시험문제 지문을 보는 순간 영어로 사고전환이 안된다. 다 아직 내공이 부족한 탓이다. 외국에 오래 계신 분들은 하루에도 포스팅 몇개씩 하고 여기 저기 다니면서 포스팅 읽고 댓글로 남기면서 영어로 학교도 잘 다니고 직장생활도 잘하고 시험도 잘만 치시더라. 무슨 한영 전환키가 이마에 박혀 있는 것도 아니라 그런지 정말 한국어 사이트를 열심히 다니다가 공부해야지 하면서 책을 펼치면 글자가 있는 그대로 안 들어오고 한번 해석이 되어서 들어오는 거다. 당연히 이해하는데 갑절로 시간이 걸리고 단어 하나만 막혀도 올스탑이다. 한 두시간 정도 공부하면 그제서야 영어가 영어처럼 읽히기 시작..

Y군/Life Streaming 2007.03.23

강원도 운전병의 위력...

하루 종일 눈이 온다. 나는 하루 종일 집에서 GMAT 공부를 했다. 우라질 3월달에 왠 눈이 이렇게 많이 오나... 나 는 눈이 싫다. 남도 출신이라 원래는 눈 오는날의 강아지였는데 군대 가서 감정 상해서 왔다. 강원도, 특히 인제에는 왜 그렇게 눈이 많이 오는지... 우리는 눈 한번 오기 시작하면 잠도 못자고 눈을 치워야만 했다. 155미리 곡사포 부대의 수송중대....우워워... 눈 때문에 기동력 상실하면 안된다고 새벽 1시까지 눈 치우고 새벽4시에 일어나서 눈 치웠다. 코피 뚝뚝 흘리면서 눈 치웠다는 얘기 제대하고 나서도 못 들어봤다. 그래서 전역 후에는 눈을 좋아하지 않는다. 종종 그 때 생각나면 부르르 떨린다. 저녁이 되어가니 사람들이 눈을 치우기 시작하는데 삽이 땅 긁는 소리에 도무지 집중을..

Y군/Life Streaming 2007.03.18

공부가 잘 될 때

그럴 때가 있다. 열심히 시험 공부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연필이 혹은 볼펜이 종이에 착~ 달라붙어서 제 아무리 악필이라도 쓰는 글자마다 아름답게 보이고 또한 이상하리만치 선명하고 크게 보일 때가 있다. 그럴 때면 공부가 참 잘된다. 펜을 쥔 손가락이 점점 아파오지만 그 느낌을 잊어버릴까봐 펜을 돌리지도 않는다. 정신 없이 줄을 긋고 써내려 가다 보면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 들리던 음악은 저 멀리로 날아가서 잔잔히 백그라운드 뮤직으로 날아가버리고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시험공부 하다가 이런 날 있으면 그 다음날 시험은 대박이다. 마치 공책 세 장 정도 밑에 책받침을 깔아놓고 아침에 새로 깎아서 살짝 끝이 뭉툭해진 연필로 또박또박 빠르게 써내려 가는 느낌. 그 느낌을 어느 펜을 쓰더라도 어떤 종이에 쓰더라도 ..

마우스와 키보드의 위치를 서로 바꾸다

오랫동안 랩탑키보드를 쓰다가 무선키보드와 마우스를 장만했다. 기대했던 만큼 충분히 편하고 즐거운 타이핑 라이프 중에 언제부터인가 어깨가 조금씩 아파온다.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오른손이 너무 오른쪽에서 논다. 무슨 말인고 하니... 랩 탑키보드는 숫자판이 따로 없어서 손을 중앙에 가지런히 놓아서 타이핑을 할 수 있고 마우스를 별도로 쓰더라도 크게 오른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는데, 새로 산 키보드는 풀사이즈 키보드라 방향키&숫자판이 오른쪽에 달려있고 마우스까지 오른 쪽에 놓고 쓰니 오른팔만 죽도록 움직이고 있는 셈이었다. 그래서 마우스를 키보드 왼쪽으로 옮겼다. 일단 보기에도 균형잡혀 보이고 좋다. 이제 숫자판에 왔다갔다 하는 오른손이랑 마우스에 왔다갔다 하는 왼손이랑 균형이 좀 맞는다. 근데 난 오른손잡..

Y군/Life Streaming 2007.03.11

베이킹의 세계로 도전하다

오늘은 베이킹의 세계로 한걸음을 내딛었다. 아내와 나는 마사 아줌마의 음식을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케익이나 빵을 종종 만들어 먹기는 하는데 내 역할은 언제나 반죽 혹은 시식이었다. 그러나 어제밤, 군것질을 너무너무 하고 싶은데 집에 먹을 것이 없어서 괴로워하다가 기어이 일을 치고 말았다. 물론 아내는 아직 집에 오지 않았었다. 찬장에 있던 콘 머핀 믹스를 꺼내서 조리법에 써 있는 데로 1. 계란하나 넣고 우유 1/3컵 넣고 열심히 휘젔다가 2. 4분 정도 냅두고 숙성(?)을 시키고 다시 냅다 저어서 3. 머핀컵에 1/2씩 채워넣었은 다음 4. 400도 맞춘 오븐에 넣고 20분 정도 노랗게 될때까지 구웠다. 맹세코 조리법에는 다른 말은 없었다. 결과물? 보기에 참 좋다. 먹음직스럽다. 아 내와 함께 저녁식사..

Y군/Life Streaming 2007.03.10

단돈(?) 76불에 질러버린 컴퓨터 주변기기들

얼마전에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노는 주제에 많은 것들을 질려 버렸다. 일할때는 몰랐는데 시간이 좀 생기니까 왜 이렇게 필요한게 많아지는 건지... 돈도 벌지 않으면서 막 지를 수는 없는데 지난 한달간 좋은 가격이 많이 나와서 기쁘게 마구(?) 돈을 써대었다. 76불+Tax, 하루 일당도 안된다. 그래도 일 안하니까 이것도 쓰면서 부담되더라. 가장 먼저 지른 그렇지만 가장 늦게 받은 것은 바로 키보드와 마우스였다. 랩탑을 쓰고 있어서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발열량이 많아져서 불만이 거의 머리 끝까지 올라있었는데 와이프가 마우스 사달라고 흔치 않은 불평을 토하길래 이때다 싶어서 키보드+마우스 콤보 시리즈를 장만했다. 로지택에서 나온 S510 키보드+마우스 콤보. 초 박형이라 펜타그래프 방식으로 보이지만 의외로..

Y군/Life Streaming 2007.03.09

GMAT 공부 쉽지 않다...

이달 28일이 GMAT 시험인데 공부시간이 너무 짧아 걱정이다. 미국친구들은 회사 다니면서 학교 다니면서 조금씩 공부해서 두달이면 괜찮은 성적 나와서 가고 싶은데 가길래 나도 당연히 그러려니 생각했는데... 아닌거 같다. -_-;; 공 부하는 교재도 딸랑 Official Guide 11th 3권이 전부인데 너무 만만하게 본 건 아닌지 모르겠다. 사실 처음에 Math Part 풀때까지만 해고 자신만만 의기충천했었는데 Verbal Part 들어가자마자 제자리걸음을 계속하며 괴로워 하고 있다. 모르는 단어가 왜 그렇게 많은지 지문이 안 읽히고, 문법은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GMAT 문법 앞에 무릎 꿇게 생겼다. 하기야 SAT Verbal 쪽은 만점 가까이 받은 와이프도 어렵다고 하는데 내가 뭘 믿고 만만하게..

Y군/Life Streaming 2007.03.07

영화를 보는 기준이 달라졌다

나이 들었다는 것 언제 느끼나요? 금주의 테마가 "나이듦"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별 생각 없이 지나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오늘 오후 잠시 혼자 집에 있는 동안 한국의 친구가 보내준 영화 한편을 보고 새삼 나이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영 화의 제목은 다름 아닌 "달콤한 인생" 이었다. 응, 영어 제목이 a bittersweet life 였던가 그랬다. 그러면 달콤한 인생이 아니라 "달콤씁쓸한 인생" 인데 한국말제목이 주는 sarcastic한 맛이 옅어지는게 아닌가... 응? 무슨얘기를 하고 있나... 아무튼 영화를 보고난 후의 느낌은 심한 두통과 함께 오늘 강한 거부감 혹은 후회감이었다. 누구나 영화를 볼때 자기만의 스타일로 영화를 본다. 내 경우는 제일 처음 영화를 볼때는 보통 스크린을 이끌어..

역시 눈을 좋아할 수가 없다.

지난 발렌타인데이를 전후로 눈이 많이 내렸다. 올해 이상하게 날씨가 따뜻하고 눈이 내리지 않았는데 마침내 올 것이 온것이다. 회사 다닐 때 언덕을 많이 오르락내리락 하며 가야 되기 때문에 눈 오기 전에 그만두게 해달라고 출근길에 운전하면서 늘 기도했는데 어쨌든 회사 안다니고 집에서 놀게 된 후에 눈이 내려서 다행이다. 나 는 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고향이 남쪽이라 대학 때까지 눈을 볼 일이 드물었기에 눈 내리면 마냥 좋아했었는데 강원도 인제에서 군생활 하고 나서는 전역 후에도 약 3년은 눈이라면 치가 떨렸다. 차량부대에서 군생활 해본 한국남자라면 그 기분 이해할 수 있다. 그 후에 어느정도 눈에 다시 정(?)을 붙이고 있던 중에 플로리다에서 볼 수 없던 눈을 뉴저지에서 마침내 보게 된것이다. 눈보라..

Y군/Life Streaming 2007.02.22

키보드를 구입할 예정 Logitech S510

자꾸만 와이프가 3년전 선물로 사준 마우스가 말을 잘 안듣는다고 새로 장만해 달란다. 특별한 건 필요없고 지금 내가 쓰는 마우스로 바꿔 달란다. 좀처럼 뭐가 필요하다고 말을 안하는 아내인데 딱 집어서 바꿔달라고 하는 걸 보니 마음을 단단히 먹었나보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마우스는 마소 노트북용 무선 4000 시리즈인데 요렇게 생겼다. 작고 귀엽고 배터리도 오래가는 대신에 장시간 쓰기에는 좀 작은게 흠이었는데 뭐 특별히 마우스를 즐겨 쓰는 편도 아니고 해서 계속 써오고 있었다. 암튼, 마우스를 새로 사기는 사야 할 것 같아서 이베이니 아마존이니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Best Buy에서 할인판매를 하고 있는 이놈에게 시선이 꽃혔다. codeless에 얇팍하고 심플한 디자인이라 쓸만하게 보였는데 가격까지 착..

Y군/Life Streaming 2007.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