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08 2

도서문답

가즈랑님께 바통을 받았습니다. 이런 문답류의 포스팅은 처음인데 해보니까 시간이 좀 걸리기는 해도 상당히 재밌고 지난 시간에 대해 반성하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군요. 좋은 기회를 주신 가즈랑님께 감사 드립니다. 평안히 지내셨습니까? 치과 진료로 오른쪽 안면에 약간의 마비가 있고 최근 일주일간 매일 저녁 파김치가 되어서 쓰러지도록 놀고 있습니다. 독서 좋아하시는 지요? 무척 좋아합니다. 고교시절에는 입시와 음주가무에 밀리고 대학시절 입대 직전까지 역시 음주가무와 전공서적에 밀렸지만 그 이전과 이후에는 늘 분야에 관계없이 눈이 가는 대로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요즘에는 외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영문책자를 종종 보는데 한글로 써진 책만큼 즐겁게 읽혀지지는 않습니다. 다행히 블로깅을 통해 부족한 활자를 채우..

웹과 나 2007.05.08

이민자와 의료서비스에 대한 짧은 생각

오늘은 아침 일찍 맨하탄에 있는 치과에 다녀왔습니다. 전에 정기검진 받으러 갔을 때 한국에서 치료를 받았던 치아에 문제가 발견되어 오늘 그 치료를 하기로 했지요. 지금은 집에 가는 길에 익스프레스 버스를 기다리며 스타벅스에 앉아 랩탑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제 미국 친구들 중에 치과의사 혹은 치대 재학 중인 친구가 4명이나 됩니다만 늘 저는 한국치과가 최고로 잘 한다고 자랑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오늘은 제 선입견 혹은 주장을 거둬 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치과에 가면 신경치료를 하지 않는 이상 부분마취를 하지 않고 발끝까지 지릿지릿한 고통을 참으며 치료를 받아야 하지요. 적어도 제가 다닌 치과들은 다 그랬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초콜릿을 너무 많이 먹어서 성한 이가 거의 없어서 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