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3달간의 긴 수험생모드를 마치고 자유인, 혹은 백수가 되었다. 데드라인에딱 하루 전에 급행으로 원서를 보내고 데드라인 날 GMAT 시험을 치렀다. 갑자기 내린 결정이니만큼 모든 준비가 굉장히 빡빡하기는 했지만 아무튼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었다. 시험 및 대학원 응시료만 800불 가까이 들었다. 만약에 대학원에 낙방을 하게 된다면 그간 써온 시간과비용 때문에 상당한 데미지를 받을 터이지만 후회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앞만 보고 가도 모자란 판에 이미 퍼부어 버린 자원을 아까워한들 무엇을하겠는가. 매몰비용(sunk cost)은 장부상으로도 의미를 두지 않는다. 결국 GMAT도 TOEFL도 만족할 만한 점수를 내지 못한 것 같지만 나름 건진게 제법 된다. 첫째, 딱 내 수준의 수학문제를 신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