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1

동성애자들(Gay People) 그리고 칵테일, 'David's Special'

최근 들어 제 심기를 상당히 불편하게 하는 일이 있는데요, 이는 다름 아닌 동성연애자들의 끊임없는 관심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남성을 사랑하는 남성들(gay guys)이 저에게 노골적인 호감을 보이는 경우를 종종 당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저는 straight 란 말입니다. 게다가 사랑하는 아내와 결혼까지 했다구요. 저는 원래 약간 보수적이지만 일정 boundary 안에서는 매우 개방적이고 liberal 한 편입니다. 그래서 동성애자들도 저에게는 큰 문제는 아닙니다. 제가 믿는 종교의 교리에 따르면 죄를 짓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죄를 미워할지라도 사람을 미워하지는 않으니까요. (할 말은 많지만 다음 기회로 미뤄둡니다.) 그렇지만 같은 남자가 남자인 저에게 이성으로의(?) 관심을 표현하는 행..

Six Flags 에 가다 3/3 - 궁극의 롤러코스터 Kingda Ka

link: Six Flags 에 가다 1/3 - 내키지 않는 놀이공원 link: Six Flags 에 가다 2/3 - 롤러코스터의 최강자들 Kingda Ka 성경의 주기도문에 보면 '나라이 임하옵시며' 부분이 영어로 'your kingdom come' 이고 직역하면 '당신의(하나님의) 나라가 온다' 입니다. 스펠링을 모르고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들으니 '킹더커', '킹덤컴' 이라고 들리길래 저는 이 롤러코스터 이름이 'Kingdom Come' 인줄 알았습니다. your kingdom(하나님의 나라), 즉 천국이 온다(come), 다시 말해서 '너 죽는다' 라고 나름 넘겨짚은 거지요. 그런데 이 롤러코스터 보시면 아마 그런 생각이 반드시 들게 될 겁니다. Kingda Ka는 세상에서 가장 높고 가장 빠른 ..

여행, 여행기 2007.08.10

Six Flags 에 가다 2/3 - 롤러코스터의 최강자들

link: Six Flags 에 가다 1/3 - 내키지 않는 놀이공원 제가 타 본 Six Flags Great Adventure의 유명한 롤러코스터들을 차례대로 간단히 소개해 봅니다. 소개하는 모든 롤러코스터는 Thrill Rating에서 Max로 분류되는 상급 롤러코스터들입니다. Superman : Ultimate Flight 적당히 스릴 있는 롤러코스터입니다. 특이하게 엎드린 자세로 롤러코스터를 즐기게 되는데 수퍼맨의 비행을 느껴보라는 의도라고 합니다. 출발하자마자 만나는 첫번째 스핀에서 상당히 강도 높은 스핀이 있지만 그 이후에는 대체로 평이하더군요. 그렇지만 짚을 곳 없이 땅을 보면서 날아다닌다는 데서 큰 재미를 선사합니다. 시속 104.6km에 35m 높이이니 놀이공원에서 몸풀기에 딱 좋네요. ..

여행, 여행기 2007.08.09

Six Flags 에 가다 1/3 - 내키지 않는 놀이공원

지지난 주 토요일에 Six Flags에 다녀왔습니다. 당시의 충격과 놀라움, 그리고 긍지(?)를 빨리 포스팅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버렸군요. Six Flags는 세계에서 가장 큰 놀이공원/테마파크 체인입니다. 제가 간 곳은 뉴저지에 위치한 Six Flags, Great Adventure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수(72)의 롤러코스터가 있고 가장 빠르고 가장 높은 롤러코스터(Kingda Ka)가 있습니다. 저는 중부 플로리다에서 미국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테마파크의 왕국인 올랜도나 템파가 가까워서 디즈니월드, 시월드, 부시가든 같은 롤러코스터가 많은 놀이공원에 많이 놀러갔었지요. 처음 미국의 롤러코스터들을 접했을 때 정말 놀랐더랬습니다. 다들 어찌나 빠르고 높은지 한국에서 롤러코스터 워리어라..

여행, 여행기 2007.08.08

Google SMS, 아직 북미에서만 느끼는 편리함

처음 미국에 왔을 때 여러가지 불편한 상황이 많이 있었습니다. 영어도 잘 하지 못하는데다가 어디 물어보기도 부담스럽고 해서 뭔가 막힐 때마다 여가 답답하지가 않았지요. 항상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물어볼 친구가 늘 곁에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그러다가 구글 SMS를 알게 되었습니다. 구글의 모바일 검색서비스인데요, 뭔가 궁금한게 있을 때 질문을 문자메시지로 작성해서 466453(숫자 패드에 써진 알파벳으로 'google')에 보내면 결과를 2-3분 내에 다시 문자메시지로 보내주더군요. 아직 한국에는 서비스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서비스가 시작된 지 2년이 넘었습니다. 제 경우 아래와 같은 경우에 감사하면서 쓰고 있답니다. 뉴욕시에서 아내를 만나 같이 집에 오기로 했..

자신감은 gym에서 온다 2/2

link: 자신감은 gym에서 온다 1/2 한국에 돌아와서 이전보다 좀더 체계적이고 강도 높은 운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서 격은 충격 때문이기도 했지만 졸업 후 미국에 가서 살기로 마음을 굳혔기에 코쟁이들과 경쟁해서 지지 않을 체력을 갖고 싶었지요. 매일 아침 15분씩 달리기로 아침을 열었고 오후에는 40분에서 한시간 가량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습니다. 그리고 밤에는 운동하기 좋아하는 미국인 친구와 7~8킬로씩 달리기를 했지요. 매일 세가지를 다 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2가지 이상을 항상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봐야 어차피 한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되니까요. 훗날 알았지만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제가 운동을 하기 좋은 환경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체육관과 가까운 학교 기숙사에 살았고 주변에 항상 운동..

자신감은 gym에서 온다 1/2

정기적인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제대를 하고 나서입니다. 가난한 자취생 주제에 군대 체력만 믿고 무식한 복학생식 밤샘공부를 아르바이트와 병행하고 남는 시간에는 음주가무를 즐겼더니 한 학기가 지나지 않아 몸에 이상이 오기 시작하더군요. 자꾸만 살이 빠지고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어지길래 이상하다 싶어서 건강검진을 했더니 혈압부터 시작해서 몸이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살이 찌는 대부분의 분들과 다르게 저는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앙상하게 마르는 체형이지요. 살이 찌도록 보양식을 챙겨먹을 형편도 아니고 해서 일단 저렴한 학교부속 체육관에서 수영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운동을 시작했지요. 1년을 그렇게 거의 매일 땀을 흘리며 운동을 했더니 많이 건강해졌습니다. '몸무게=체력'이라는 공식이 적용..

노숙자(Homeless)들의 천국인 미국

미국에 처음 왔을 때 가장 신기했던 모습 중 하나는 노숙자들이 스타벅스 커피를 '사' 마시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공짜 커피를 구걸한 것이 아니고 돈을 주고 사서 마신다는 겁니다. 당시 저는 넉넉지 못한 형편이었기에 스타벅스 커피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데이트 할 때나 마시곤 했는데 이들은 도대체 어디서 이런 금전적 여유가 나오는지 알 수가 없었지요. 이 나라에서는 노숙자들이 천대받을 이유가 없으며 나름대로의 금전적 수익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 그 의문은 자연스레 풀렸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노숙자도 걸인도 보통사람과 다름이 없다고 봅니다. '나하고 너는 다르다' 라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기 때문에 '나하고 너는 같아야 한다' 라는 생각의 한국에서 자란 제가 보기엔 상당히 이상하게 보..

어려운 미이민국 서비스

USCIS (이민서비스국, US Citizenship and Immigration Services) 행정 선진국이라는 미국의 대민 행정 서비스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편입니다. 특히 USCIS 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영주권 신청자들은 어렵고 답답한 경우를 자주 당하게 됩니다. 저도 며칠 전 이민국에 다녀 왔는데 원망과 함께 안도의 한숨을 쉬며 영주권 신청과 관련하여 포스팅을 해봅니다. USCIS(US Citizenship and Immigration Services)는 종이서류를 기본으로 전산망과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 종이를 다루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그 다음 과정부터는 이민자 개인이나 직원 개인이 수정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 영주권을 신청할 때..

이민생활과 성공의 기준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끼고 1주일 동안 플로리다에 다녀 왔습니다. 작년에 설레는 마음으로 아내를 남겨두고 홀로 게인즈빌(Gainesville)의 옛집을 떠난 지 11개월만입니다. 그 동안 경제적 여유와 시간적 여유가 너무 없어서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한국에 가는 것도 아니고 미 동부 해안선을 내려오는 겨우 2시간30분의 비행인데 여태까지 참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한국은 애당초 내년까지는 가볼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플로리다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여태까지의 삶을 돌아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성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특히 성공의 의미나 조건 등을 떠나서 미국에서 이민자로 성취할 수 있는 성공의 기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민생활을 시작하고 있는 제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