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 동안 많은 분들이 드디어 제 블로그가 죽은 줄 아셨을 텐데 이 포스팅을 통해 저도, 블로그도 끈질기게 살아있음을 알리는 바입니다.^^ 구독자가 몇명이나 있다고 제가 압박감을 느끼기나 했겠습니까마는... 왜 업데이트 안하냐고 물어봐주신 분들께 큰 감사와 사죄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전히 찾아오시거나 RSS 구독을 끊지 않고 계시는 분들께는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이 블로그를 찾으시는 모든 분들께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 파트타임 혹은 컨설팅으로 뛰는 일도 많고 (그런 일들을 2009년에도 놓치지 않기 위해) 여기저기 얼굴 비출 일도 많다 보니까 연말연시 참 바쁘게 지냈습니다. 먹고 사는데 급급하다 보니까 블로깅에 우선순위를 둘레야 둘 수가 없더군요. 그렇지만 지금 제가 이렇게 바쁘고 즐겁게 살수 있었던 것은 모두 블로깅 덕이 아닌가 합니다. 이웃 블로거들을 통해서 용기와 지혜를 배우고, 블로그를 통해서 일을 만나고, 블로그를 통해서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나고 있는데 이건 우선순위를 잘못 두어도 한참 잘못 둔 것이겠지요.
3. 그래서 새해에는 블로깅을 아예 제 삶의 포트폴리오 위로 올려버렸습니다. 블로깅을 정말 좋아하지만 블로깅이 먹고사는데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으니 일단 급하고 중요한 일, 즉 밥벌이 하는 일에게 항상 밀렸거든요. 블로깅을 밥벌이 하는 일들과 밀접하게 연관시키면 전업 블로거가 아니어도 블로그를 하는 것이 노는 것인지 일하는 것인지 모를 그 zone으로 옮길 수 있을 것 같네요. 큐박스 일을 하면서 그런 zone을 제가 즐기는 타입이라는 것을 분명히 확인했거든요. 블로그 자체 만으로도 굉장한 툴이기 때문에 큰 즐거움과 가능성이 있을 거라 믿습니다. 매번 블로그에 그동안 바빴다, 앞으로는 좀 열심히 하겠다는 이야기를 주기적으로 올린 것 같은데 돌이켜 보니 참 낯뜨겁습니다.^^;
4. 작년 생일 이후에 에단이라는 닉네임으로 바꿨었는데 <Y군>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제 블로그에는 Y군으로 친숙한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사실 Y군이라는 이름이 온라인 상으로는 훨씬 편하군요. 그래서 Y군을 살립니다.^^
5.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는 거라고 하지요? ㅎㅎ 저도 새해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뜻에서 오랫동안 바꾸지 않은 블로그 스킨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편안하고 단순한 느낌의 예전 스킨을 좋아했는데 올해는 이사를 하고 싶더군요. 일단은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스킨을 뜯어고쳐서 쓰기로 했습니다. 스킨 만지는 실력이 거의 없긴 하지만 노가다 삽질은 이력이 좀 있어서 천천히 고쳐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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