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West Wing이라는 미드라마를 즐겨보곤 했습니다. 극 중에서 대통령을 비롯해 보좌관들이 서로 대화를 하는 모습이 자주 나오는데, 그들이 여유를 부릴 때는 소파에 몸을 묻고 앉아 그대로 두어 시간은 흘려 보낼 듯 보이지만 대화가 끝나기가 무섭게 경보 수준의 빠른 걸음으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저는 이들이 이렇게 민첩하게 움직이며 시간을 아끼는 모습에서 아주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미국인들이 느릿느릿하다고 알고 있는 분들이 많지만, 미국에서도 많이 버는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 못지 않게 많이 움직입니다. 그런데 뉴욕에 와서 일을 하면서 보니 그런 모습을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빨리 걷고, 빨리 먹고, 회의 후 실행에 옮기는 속도가 굉장합니다. 간부급으로 올라갈수록, 고소득자로 갈수록 그런 경향이 더 강해집니다. 괜히 시간관리 이론들이 미국에서 나온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리 우선 순위를 가지고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만족감이나 보람만 느끼고 할일 목록 상의 일을 다 해내지 못한다면 매일 절반의 성공/절반의 실패만 가지고 가는 것이더군요. 그래서 일을 함에 있어서 속도감을 가지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속으로 빨리빨리를 외치면서 일하기가 쉽지는 않아서 일단은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아래와 같은 패턴+α를 가지고 일을 하고 있는데 더 많은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댓글로 좀 나눠 주세요.^^)1. 자주 하는 작업은 패턴화 해서 동작을 최소화시키기
2. 단축키 암기해서 최대한 활용하기.
3. MS Office 작업시 Ctrl, Alt, Tab 키 중심으로 키보드만 쓰고 마우스를 아예 안쓰기.
4. 숫자, 통계 등과 관련된 일은 다양한 엑셀의 기능을 활용하기
5. 마우스 감도 높여서 두번 움직일 것 한번만 움직이기
6. 실수할 위험이 없는 단순한 일은 별 생각 않고 최대한 빠르게 하기
7. 필요한 프로그램만 켜두고 리소스 사용을 최소화해서 컴퓨터 버벅거림(?) 줄이기
이렇게 효율성을 생각해서 몇 가지 패턴을 중심으로 일을 하니 확실히 속도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당장 Alt+Tab으로 창을 전환하면 마우스로 작업창을 눌러서 바꾸는 것보다 괜히 빠르게 느껴지고 기분도 좋습니다. 물론 마우스와 함께 일을 하면서도 굉장한 속도를 내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그런 분들 많이 셈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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