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며칠 전에 미국나이로 스물아홉이 되었습니다. 한국나이로는 서른이라고 하는 믿어지지 않는 나이가 되었다고 하는데 저는 만으로 나이를 세는 미국에 살기 때문에, 한국나이로 서른이라고 우겨봤자 누가 인정해주지도 않기 때문에, 철저히 무시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아직도 무모함과 무지함이 넘쳐나기에, 즉 정신연령이 20대 초반에서 머물고 있기에, 도무지 서른이라는 나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군요. 고로 저는 스물아홉이라고 공표(proclaim)합니다.
2. 서른이라는 나이가 될 때까지 이루고 싶은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앞서 말한 바처럼 저는 스물아홉이기 때문에 아직 1년이 남았지요. 미국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면서 만3년을 까먹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서른이 되면 늘 상상했던 모습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3년 연장 시켜줄 만큼 스스로에게 관대하고 싶지 않으니까 더 열심히 잘 살아야 하겠지요. 다행히도 하고 있는 일 덕분에 다음 생일까지는 시간의 레버리지를 억지로라도 크게 가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3. 요즘 정말 신나게(=죽어라^^;) 일하고 있습니다. 거의 매일같이 일에 관련된 꿈마저 꾸고 있으니 얼마나 몰입하고 있는지 알만합니다. 하고 싶었던 일을 한다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이군요. 노는 것이 일하는 것이고 일하는 것이 노는 것이 된다면 그것이 꿈의 직업이겠지요. 아는 것이 많이 없어서 매일매일이 도전이고 배움인 상황입니다만 꿈의 직업이라는 것이 제게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는 것이 없어서도 못쓰고 있지만 때가 되면 일 이야기도 좀 써보고 싶네요.
3. 나이 값 하려면 실명이라도 내걸고 블로그를 꾸려야 할 것 같아서 블로고스피어에서 쓰고 있는 이름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익명성이 필요했기에 1년 전쯤 Ethan에서 Y군이 되어 있었는데 다시 돌아가고자 합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우리말 발음으로 '에단' 으로 표기하기로 했습니다. (미디어에 보니까 Ethan Hawke를 '이뜬 하ㅋ'이 아닌 '에단 호크'라고 읽더군요) 그러니까 앞으로 Y군님이라고 부르지 마시고 '에단'이라고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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