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올랜도에 있는 엄청나게 큰 컨벤션센터에서
전 세계의 기업들이 참가한 Expo가 있었다
맨날 집에서 뒹굴거리는게 안쓰러우셨던 장모님께서
미국초출하는 한 한국기업의 통역알바 자리를 구해주셔서 전시회 기간동안
매일 출퇴근을 하며 일을 할수 있었다 일을 할수 있었다 일을 할수 있었다 (ㅡㅡ;;)
하루에 12시간씩 달라붙어서 통역도 하고 차도 태워주고
심부름도 하고 이것저것 그 회사 직원인양 일을 해주었지만
정작 페이는 하루에 100불....
그래도 집에서 노는 처지에 돈이 무슨 상관이랴...
돈주고도 못사는게 경험인데 그저 감사하며 했다
(사실은 꾹꾹 참으면서 한편 감사하며 했다 ㅡㅡ; )
그래도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피로도 못느꼈다
하루종일 서있어야 하고 쉴새없이 말을 해야 했기에 허리와 목이 많이 아팠지만
그 아픔마저도 기쁨이 되다니..... 뭔가 벌어왔다는 느낌이 이렇게 좋았나...
통역하러 가서는 하루12시간씩 서서 떠들고 온갖잡일 다하고 100불 받고 웃음짓고...
아ㅆ.... 성공해야지.. 이 날들의 쓰디쓴 작은 행복을 기억하고 열심히 수행해야지...
어쨌든 많이 배웠다
국제경영이나 전략경영을 학교 다니면서 실컷 배우기는 했는데
실제로 여러 기업이 communication하는 것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영어가 된다는 사실에 많은 자신감을 얻어왔다
전문통역사 수준은 당근 아니지만 비지니스를 하는데 필요한 통역은 할만했다
평소에는 안들릴것 같고 할줄 모르는 말도 돈 받고 잔뜩 긴장하며 하니까 다된다
야심만만에 나온 영화배우 문소리씨 말대로 입금되면 다되는가보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큰 미국회사에서 나온 사람들과 비지니스를 얘기하고보니
이정도면 그들과도 충분히 일할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돈은 300불 가져왔지만 벌어온 것은 3000불은 족히 됨직하다
+여담이지만...ㅋㅋ
마지막날 일을 끝내고 한국서 오신 분들께 인사를 하고 주차장으로
왔는데 차가 안보이는 것이 아닌가!!!! 30분을 찾아 헤매다가 차를 도둑 맞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아직 할부 반도 못냈는데... 보험은 될까... 트렁크에 있는 노트북은 어쩌지.... 장모님한테 죽었다....
마눌님에게 무진장 혼날 각오를 하며 전화를 걸고 있는데 저멀리 다음 주차구역에 보이는 나의 자동차..!!!
30분간 지옥과 천국을 살짝 맛보고 왔다 ㅋㅋㅋ
어찌되었든 아내에게 혼나기는 했다.. 칠칠맞다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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