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다소 민감한 편인 저는 얼굴에 바를 로션이나 크림을 고를 때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여름에는 대충 발라도 선크림만 잘 바르면 별 문제가 없는데 겨울에는 피부가 심하게 건조해져서 얼굴 여기저기가 하얗게 일어납니다. 로션을 들고 다니면서 발라도 별 효과가 없을 때가 많지요. 이런 분들 많으실 거예요.^^;
한국에 있을 때는 일반 남성용 로션과 함께 화장품 가게에서 추천해 주는 상품을 써서 별 문제 없이 지냈는데 미국에 오고 나서는 한국에서 쓰던 화장품을 구하기도 어렵고 고가 브랜드 화장품만 구입할 여력은 안되고 해서, 이것저것 모르는 데로 바르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몇 년 지나고 나니 스트레스 때문인지 나이 때문인지 피부가 많이 상했습니다.
한국에서 살다가 막 미국에 온 남자들에게는 화장품 고르기도 고역입니다. 저도 한국에서는 고등학교 때부터 남성용 화장품을 써와서 나름 브랜드 종류와 특성에 대해서 파악을 하고 있었는데 미국에 왔더니 브랜드나 화장품의 종류가 다르고 제품 자체를 전혀 모르는 것들이 많아서 기존에 가진 지식이 ‘0’으로 돌아가더군요. 시도와 실패를 거듭하면서 괜찮은 걸 찾았다 싶어도 계절이 바뀌면서 계속 쓰기가 어려울 때가 많았고, 잘못 사더라도 한번 사면 아까워서 끝까지 다 써야하고.. ㅎㅎ
그렇게 시도와 실패를 거듭하다가 나름 저에게 최상의 솔루션을 찾았는데 저 같이 미국에 와서 어떤 화장품을 써야 할지 잘 모르는 건성피부를 가진 남성들을 위해서 화장품 (facial lotion/cream 을 추천해 봅니다.
봄, 여름, 가을에 사용할 Facial Lotion으로는 클리니크(CLINIQUE)의 Skin Supplies for Men 시리즈입니다. 무알콜, 무향취로 자극이 거의 없고, 자타가 공인하는 순한 제품이라 민감한 피부에 알맞은 것 같습니다. 적은 양의 유분이라 끈적이지 않고 낮시간 동안은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이상 번들거리지도 않고 얼굴이 마르지도 않아서 매우 쾌적합니다.
저는 이중에서도 자외선 차단 SPF 21의 M Protect Lotion을 사용합니다. 요즘처럼 자외선이 강하게 내리 쬐는 자연환경에서는 SPF 15 이상의 선크림은 남자도 발라줘야 하는데 깔끔하고 가벼운 M Lotion에 자외선 차단 기능이 들어간 M Protect는 이상적입니다.
겨울에는 M Protect를 바르고 난 위에 같은 Clinique Skin Supplies for Men 라인의 남성용 수분크림인 Maximum Hydrator를 더불어 사용합니다. 이 제품 역시 무향취에 자극이 거의 없는데다가 다른 크림에 비해서 가벼우면서도 수분 보존 효과가 탁월합니다. 피부가 저처럼 지독하게 건조한 분이라면 조그만 휴대용 로션을 가지고 다니면서 식사 후에 하얗게 뜨는 입근처만 살짝 덧발라 주면 하루 종일 얼굴 걱정은 안해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클리니크 제품들은 자타가 공인하는 품질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한꺼번에 구입하기에는 좀 비싼 감이 있습니다. 세금까지 포함하면 저 같은 경우에는 화장품에 허용하는 지출 한도액을 넘어가버리는 문제가 생기지요. 그래서 올해도 또 새로운 남성용 화장품을 찾아 여기저기 물어보고 인터넷을 뒤지던 중 지금껏 만난 제품들 중에서 가격 면에서도 품질 및 기능면에서도 (지금까지는) 최고의 제품을 하나 만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오래 사신 분들은 이름을 들어보신 브랜드인 유세린(Eucerin)의 기능성 화장품 라인입니다. 흔히 유세린 크림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세린 크림과 거의 같은 진득진득하고 무거운 반투명의 누런 크림입니다.^^; 그런데 이 유세린에서 일반 로션처럼 가볍게 만들어 놓은 크림들이 있더군요. 남여 공용이고 얼굴과 몸에 모두 바를 수 있는데 그 중에는 SPF 15 / 30 의 제품들도 있어서 얼굴에 바르기에 딱 좋습니다. 그런데 이 로션이 앞서 말한 클리니크의 로션+수분크림의 조합보다 더 깔끔하고 보습 효과가 좋더군요. 물론 무향취, 무알콜이구요. 게다가 가격이 너무너무 착합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추천하는 제품은 Eucerin Everyday Protection Face Lotion, SPF 30 입니다. 매일 사용하고 있는데 너무 좋습니다. 큰 사이즈는 집에 두고 Wal Greens 같은 Drug Store 나 Bed Bath & Beyond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 $1짜리 Travel Size 는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면 아무리 춥고 건조한 날씨에도 얼굴을 촉촉하게 지켜낼 수 있더군요.^^ 덕분에 올 겨울에는 나름 값비싼 남성용 기능성 화장품을 구입하지 않고 동네 Drug Store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로션으로 얼굴을 잘 보호하고 있습니다.^^V
혹시 미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괜찮은 남성용 화장품 있으면 추천 좀 해주세요.
'리뷰 & 자기개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잘 달리려면 발에 맞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0) | 2010.02.02 |
---|---|
아이폰과 함께 하는 생활 (11) | 2009.03.13 |
체력을 키우자 - 시간관리에 관한 생각 04 (7) | 2009.01.15 |
가난한 디지털 노매드가 일하기 좋은 곳의 조건 (12) | 2008.09.10 |
집중해서 일하자 - 시간관리에 관한 생각 03 (4) | 2008.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