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 무렵에 시간관리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면서 포스팅 3개를 올렸는데 사실 마무리를 짓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마지막 네번째 항목에 대해서 제 스스로가 실천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년초부터 몸살감기로 집에서 쉬는 동안 후회와 다짐을 하며 마지막 항목을 정리합니다. 첫 세가지는 스스로에게 적용해서 나름 효과를 보고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여러가지 시간관리 기술을 동원해도 여전히 시간이 부족하다면 마지막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잠을 줄이는 것일 겁니다. 미국 친구들과 같이 공부나 일을 하다가 보면 그들의 어마어마한 체력에 기가 질릴 때가 많습니다. 이틀 정도의 밤샘 공부는 아무렇지 않게 해버리는 친구들이 많거든요. 꽤나 부러운 체력이지만 사실 저는 이런 밤샘체력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얼마전 식사시간에 제 보스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오바마 미대통령 당선자는 아무리 바빠도 단 하루도 1.5시간씩 하는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관련기사를 찾아보니 얼마전 휴가 때 찍힌 사진의 상반신이 거의 모델 수준의 근육질이더군요. 사실 제가 바쁘다 바쁘다 하지만 오바마 차기대통령보다 더 바쁘지는 않을텐데 바쁘다는 핑계로 열달 가까이 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정말 부끄럽군요.
제가 보장할 수 있는데 이렇게 규칙적인 운동을 하게되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생깁니다.
첫째, 잠이 줄어듭니다. 적당한 운동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숙면을 취하게 해준다는 사실을 다들 잘 아실 겁니다. 따라서 하루에 활용할 시간이 운동을 통해서 쓰는 시간 이상으로 늘어납니다.
둘째, 체력이 좋아짐에 따라 장시간 일이나 공부를 할 때도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즉 같은 시간 일을 해도 효율성이나 생산성이 더 좋아지고 결과적으로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게 됩니다.
셋째, 몸이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정신적(자신감, 인내 등)으로도 강해지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일상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게 됩니다. 한번 여유를 잃어버리게 되면 차분하게 처리하면 쉽게 할 일도 힘들고 어렵게 다가오지요.
즉, 하루에 한시간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은 1시간 이상의 시간을 벌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효율성과 생산성을 늘려주고 체력도 키워주는 1석 3조의 대단한 시간관리의 방법일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사실 저도 대학 졸업반 무렵부터 결혼 전까지 매일 한시간 이상 운동을 하던 때가 있었는데요, 그 때는 잠을 하루에 5시간만 자면 충분했고 매일 독서와 공부를 할 시간이 충분했었답니다. 결혼과 함께 그 패턴을 잃어버리고는(^^;) 이렇게 호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는데 2009년은 정말 시간관리 및 평생건강의 원년으로 삼고 다시 한번 그렇게 체력적으로 강해지려고 합니다.
이것으로 시간관리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을 블로그에 나름 한번 정리를 하게 되었군요. 할일관리(task management) 등에 대한 이야기들도 나름 좀 풀어보고 싶은데 아직 경험이 미천하고 내공 또한 턱없이 부족하기에 올 한해 열심히 살아보고 나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과 함께, 2009년은 시간을 정복하고 여유 있게 삶을 사는 한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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