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과 나 26

내 블로그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GMAT 시험이 2주도 채 남지 않아서 도무지 블로깅 할 시간이 없기도 하지만 요즘은 포스팅 하는 것 자체가 무척 어려운 과제가 되어간다. 영문 사이트도 하나 꾸리고 있지만 그 쪽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원래 블로그를 시작하 게 된 의도가 그냥 재미있어 보여서, 다소 외로운 외국생활에서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고 내 개인적인 이야기 주절대려는 거였다. 그런데 최근에 시간이 생기면서 블로고스피어를 돌아다니다 보니 내 블로그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정체성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원래 누군가를 의식하고 시작한 블로깅이 아니다. 그렇지만 나는 이 웹 상에서 혼자가 아니며 상호간에 서로 교신하며 생각을 주고 받는 하나의 존재라는 의식이 드는 순간 글쓰기가 어려워졌다. 단순히 누구한테 보여줄 글이기에 어려..

웹과 나 2007.03.17

이 묘한 기분은 무엇인가.. 이오공감의 위력!!

한국시간으로 어제 하루 동안 내 블로그에 1366명이 다녀갔다. 잠깐 산수를 해보면 이제까지의 방문자 수가 3052명이고 오늘 방문자 수 300(!!!)을 빼면 2752. 내 블로그 어제까지 전체 방문자 수의 49.6퍼센트가 어제 하루동안 올라간 것이다. 후아... 이오공감의 위력이 엄청나다. 지난 주의 방문자 숫자를 보면 방문자 수가 200배가 넘었다. 평소 보지도 않았던 조회수를 자꾸 들여다보면서 신기해하고 있는 중이다. 얼마 전에 다시 포스팅을 시작할 수 있을까 어쩌고 하면서 스스로도 꾸준한 포스팅에 상당한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키보드 사고 나서 신나서 몇번 글 쓰자마자 이오공감에 올라버렸다. 뭐랄까 고등학교 때 대문 우편함에 배달된 성적표를 몰래 들고 들어왔는데, 어머니께서 새옷을 사놓고 기다리..

웹과 나 2007.02.25

다시 포스팅을 할 수 있을까

무려 5개월하고도 4일 동안 포스팅을 전혀 하지 않았다. 이글루스에 들어온 일도 몇번 없는 듯 하다. 아이디 삭제가 안되어서 다행이다. 취직하고 좋아라하며 포스팅을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그 놈의 일이 사람을 이렇게 잡아놓을 줄이야... 처음 한달 즐겁게 야근을 했는데 점점 일이 늘어나더니 하루에 12시간은 아무렇지도 않게 회사에서 머물게 되었다. 더구나 회사에서는 인터넷 사용이 금지되어 있어서 포스팅은 커녕 이메일 체킹도 못하고 (과장이 내 등을 쳐다보며 일을 하니 내가 무슨 수로 몰래컴을 하겠는가...ㅡㅡ;) 집에 오면 지쳐서 TV나 보다가 잠이 드는 생활을 반복해왔다. 미국에서 취직하기라는 카테고리도 거창하게 만들어 놓고 손도 안댔는데 참 속이 상했다. 근데.. 회사를 그만둬 버렸다. 나도...(모든..

웹과 나 2007.02.03

블로그에 글쓰기가 두렵다

매일매일 새로운 일이 일어나고 앞으로 조금씩 나가는 맛이 있을 때 글을 써서 남기고 싶고 지인들과 나누고 싶을텐데 너무 오래 제자리에 있으니 이제는 스스로에게 미안해서 아무것도 쓰기가 싫다 아 무런 변화가 없는 삶의 한가운데서, 나는 아무런 여과없이 여기저기서 밀려드는 엄청난 압박을 받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돌려칠 곳이 마땅히 없기에 나는 블로그에 글을 쓰지 않는 것으로 그나마 작은 반항을 해보는 것 같다 + 흠... 쓰고 보니 블로그 글 안쓰는 변명이나 늘어놓은 꼴이군...

웹과 나 2006.06.10

블로그 카테고리?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해보다보니 글을 쓸때마다 카테고리를 묻는다 그러고 보니 옆에 보이는 카테고리란이 보였다 한테 이걸 도데체 어떻게 한담? 내 인생을 카테고라이즈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지? 어렵다.. 끙... 한참 쳐다보니 내가 찍은 사진들을 카테고리별로 보관하는게 생각났다 대략 뒤죽박죽이던 머리속이 조금씩 분류가 되기 시작한다 요즘 하는 생각이랑 하는 일들이랑 죽 나열해보고 비슷한 놈들끼리 짝지으니 어느새 카테고리가 10개나 된다 블로깅... 생각보다 재밌을것 같다

웹과 나 2006.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