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 5

뉴욕 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다

지난 주에는 차일피일 미루던 운전면허증 갱신을 했습니다. 플로리다에서 뉴저지로 이사 가면서 갱신을 했었는데 뉴욕으로 이사를 와서 다시 한번 갱신을 하게 되는군요. 미국에서는 운전면허증이 신분증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에 이사를 가게 되면 30일 이내에 갱신을 해야 합니다. 특히 다른 주로 이사를 가게 되면 자동차 보험이나 관공서 관련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라도 서둘러 갱신해야 할 때가 생깁니다. 이번에 뉴욕 DMV(Department of Motor Vehicles)를 방문해서 운전면허증을 갱신했는데 이것저것 메모해 둔 것과 다녀온 경험을 간단히 정리합니다. 미국은 각 주마다 관련 법규가 다르기 때문에 아래의 내용은 뉴욕 주에만 해당하므로 필요하신 분만 보세요. 다른 주의 운전면허증를 뉴욕 주의 운전면허증으로..

뉴욕, 뉴요커 2009.03.23

영구 영주권자 신청이 통과되다

엊그제 집에 들어오면서 우편함을 열어보았더니 미 이민국(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U.S. Citizenship and Immigration Services)에서 편지가 와 있더군요. 지난 몇 년간 이민국에서 뭐가 날아오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몰라도 일단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내 나라, 내 땅이 아닌 곳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체류 신분에 혹시라도 뭐가 잘못 되었을까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집에 들어와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봉투를 열어서 편지지를 펼쳐보니 본문 첫 줄이 “Congratulations!” 으로 시작합니다.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다음 문장을 보니 다음과 같습니다. “Your request for the removal of the cond..

Y군/Life Streaming 2009.03.23

뉴욕에서 커플 마사지를 시도하다

한국에 있을 때 꺼려했던 곳들 중 하나가 안마 시술소였습니다. 안마 이외의 비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곳들이 워낙 많았기 때문입니다. 서울이나 지방이나 스포츠 마사지를 제외하면 건전한 곳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퇴폐 영업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꺼리던 곳을 아내와 둘이서 다녀왔습니다. 당연히 퇴폐 영업소는 아니고 뉴욕의 건전한 마사지 시술소였는데, 요금이 좀 많이 비싸긴 했지만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은 1시간이었습니다. 최근 들어 아내나 저나 일을 무척 많이 했는데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서인지 어깨는 물론 목덜미까지 뻐근해져서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몇 달간 경제도 어렵고 정리해고 바람도 거셌기 때문에 휴가나 휴식은 생각도 못하고 계속 긴장하면서 일을 했는데, 이러다가는 ..

Y군/Life Streaming 2009.03.18

아이폰과 함께 하는 생활

iPhone을 쓰기 시작한지 반년이 넘었군요. 미국에 계시는 다른 블로거들께서 리뷰 포스팅은 이미 많이 해주셨기 때문에 제가 어줍잖은 리뷰를 해봐야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간단한 감상이라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제가 아이폰을 쓰니까 관련해서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는데 매번 하는 말을 정리하는 셈 치고 한번 써봅니다. 매우 두리뭉실 합니다.ㅎㅎ 1. Apple의 인터페이스는 비교할 곳이 없다. 저는 맥북 유저는 아닙니다만 점점 애플빠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어플들을 언급하기 이전에 아이폰의 인터페이스는 지금까지 써온 그 어느 기기보다 사용자 친화적입니다. 기본 어플들만으로도 정말 즐거운 전화생활(?) 및 스마트폰 생활이 가능합니다. 2. iPhone은 생활을 바꾼다. 기본 어플..

처남이 한국말을 한다! - 이민사회 세대간 차이와 남겨진 숙제

며칠 전에 큰처남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갑자기 저를 ‘형’ 이라고 부르면서 떠듬떠듬 한국말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너무 놀라서 전화기를 떨어뜨릴 뻔 했는데 오랜만에 처남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재미있게 나눌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읽고 나면 처남하고 한국말로 이야기를 한 것이 무슨 큰 사건인가 하겠지만 처남은 한국말을 거의 못하는 재미교포 2세입니다. 장모님께서 거의 네이티브 수준으로 영어를 하시고, 한국사람들이 많이 없는 곳에서 자라서 한국말을 거의 하지 못하지요. (아내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한국서 나고 자란 사람인 저를 만나면서, 그리고 한국 드라마에 빠져들면서 한국말이 일취월장한 케이스이죠.^^) 그런 처남은 어설프게 한국말을 하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합니다. 게다가 굉장히 미국적이라서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