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차일피일 미루던 운전면허증 갱신을 했습니다. 플로리다에서 뉴저지로 이사 가면서 갱신을 했었는데 뉴욕으로 이사를 와서 다시 한번 갱신을 하게 되는군요. 미국에서는 운전면허증이 신분증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에 이사를 가게 되면 30일 이내에 갱신을 해야 합니다. 특히 다른 주로 이사를 가게 되면 자동차 보험이나 관공서 관련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라도 서둘러 갱신해야 할 때가 생깁니다. 이번에 뉴욕 DMV(Department of Motor Vehicles)를 방문해서 운전면허증을 갱신했는데 이것저것 메모해 둔 것과 다녀온 경험을 간단히 정리합니다. 미국은 각 주마다 관련 법규가 다르기 때문에 아래의 내용은 뉴욕 주에만 해당하므로 필요하신 분만 보세요.
다른 주의 운전면허증를 뉴욕 주의 운전면허증으로 갱신하기
1. 무엇을 준비하는가?
먼저 뉴욕 주 DMV 웹사이트를 방문했습니다. 준비해야 할 것이 4가지가 있더군요.
1. 신분 및 출생 증명 서류 (보통 여권을 사용합니다.)
2. Social Security Card
3. 다른 주에서 발급받은 운전면허증
4. Form MV-44 (운전면허증 발급 신청서, 글자 입력이 가능한 PDF 파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니 미리 채워서 인쇄해 가면 편합니다.)
2. 어디서?
맨하튼에도 DMV가 여러 군데 위치하지만(참조 링크) 저희가 이용한 곳은 운전면허증 갱신만 따로 분리해서 처리하는 License X-Press Office라는 곳입니다. (지도 링크)
3. 절차는 어떻게 되는가?
저는 사람이 적은 목요일 오후에 회사에서 잠시 나와 다녀갔는데 3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과연 X-Press 입니다. 미국의 관공서로서는 광속 수준입니다.^^;
1. 입구 오른쪽의 안내 데스크에 가서 용건을 이야기했습니다. 안내원이 지참해야 할 것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입구 왼쪽의 접수처로 보내더군요.
2. 접수처로 가니 짧은 줄이 있는데 제 차례가 되니 벽의 숫자 표를 읽어보는 간단한 시력검사를 하고, 지참물을 확인한 후, 면허증용 사진을 찍더군요. 그리고 번호표를 주면서 대기하라고 합니다.
3. 잠시 후 10개 정도의 창구 중 하나에서 제 번호를 부르더군요. 거기서 제 지참물과 번호표를 주니 잠시 후에 다시 돌려주며 대기하라고 합니다.
4. 잠시 후 다른 창구에서 제 번호를 부르더군요. 또다시 지참물과 번호표를 주니 잠시 후 다 되었다고 요금을 지불하라고 하는군요. 저는 크레딧카드를 사용했는데 지불을 마치고 나니 영수증으로 임시 운전면허증을 인쇄해서 주더군요. 지참물도 당연히 다시 돌려줍니다.
4. 비용은 얼마인가?
운전면허증 최초 발급 비용은 <여기>를 클릭하면 보실 수 있는데 갱신비용은 이보다 좀 낮아서 $42.5 이더군요. 그래도 아내와 함께 $85이라는 거금을 썼습니다. 면허증 갱신 비용이 플로리다에서 $10, 뉴저지에서 $24 였는데 역시 뉴욕이 물가가 비싸기는 비쌉니다.^^;
5. 그 밖에 알면 좋은 것
운전면허증(Driver’s license)은 파기일(Experation date) 이후 6개월간 신분증으로 유효하고 다시 발급을 받더라도 갱신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6개월이 지나면 신분증으로 사용할 수 없음은 물론이고 재발급을 받기 위해서는 필기시험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운전면허증이 신분증을 대신하기 때문에 바로 운전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Non-Driver Photo ID Cards 라는 운전면허증 번호까지 있으면서도 운전은 못하는 신분증명용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위쪽 사진 참조)
엉성하지만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그러고 보니 이제 뉴욕 민증을 가졌으니 법적으로도 뉴요커가 되었군요. 무늬만 뉴요커에서 속까지 꽉찬 뉴요커가 되려면 몇년 더 살아야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