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 5

영주권 조건 변경 신청 (I-751) 그리고 주소 변경 신고 (AR-11)

엊그제 미국 이민국에 전화를 걸어서 제 그린카드가 제대로 처리되고 있는지 확인을 했습니다. 저는 미국비자 신청부터 영주권 신청까지 변호사나 대행업체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했기 때문에 조금만 뭐가 잘못된 느낌이 들면 이민국에 전화를 걸어서 확인을 하곤 합니다. 지난 5년간 비자 및 영주권 문제로 수도 없이 전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곳은 전화할 때마다 뭐가 잘못된 것 없을까 싶어서 가슴이 조마조마 하군요. 시민권자와의 결혼 혹은 투자이민을 통해 미국 영주권을 신청하게 되면 조건부 영주권(Conditional Permanent Resident Status), 즉 그린카드를 발급받게 되지요. 그린카드에 보면 발급일과 파기일이 쓰여 있는데 2년 가량을 아무 사고 없이 잘 지내게 되면 파기일로부터 90일전부터 ..

이런 놈들 때문에 위기관리가 안된다

마이클이라는 동갑내기 친구가 있습니다. 코넬 대학교에서 경제학(학부)을 공부하고 리만 브라더스에서 5년 좀 넘게 일하다가 얼마 전에 하와이 출신의 어여쁜 에이미와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지금은 노숙자들에게 빵과 수프를 제공하고 재활상담을 해주는 봉사단체(NYCR)에서 무보수 풀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리만 브라더스가 부도 났으니까 lay off 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거기서는 결혼 직전에 미래의 아내에게 동의를 구하고 퇴사했지요. 리만 브라더스가 몰락 하리라고 꿈에도 생각 못한 시점에 내린 결정입니다. 대단한 의지와 용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친구가 (한때) 세계 최고의 금융회사에서 잘 나가다가 결혼을 목전에 두고 이런 어처구니 없는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그가 몇 년간 금융계에서 일하..

개인적 시대유감 - What's going on?

블로깅 자주 하라는 계시를 받든 말든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시간/여유가 부족한 요즘이어서 저도 덩달아 블로깅을 못했습니다. RSS 리더기에 쌓인 글들을 보니 마음이 무겁군요. 근래에 뉴욕증시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폭락했지요.(다행히 어제 오늘 조금 살아나는 것으로 보임) 당연히 전세계 증시도 급락하고 그에 따른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들 잘 아는 뉴스 이야기를 할 생각은 없구요, 다만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는 것인가? 적어도 동시대를 사는 한국사람들에게 너무 frustrating한 현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주저리 주저리 불평이나 해볼까 합니다. 특히 저처럼 최근에 청운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오신 분들에게 공감대를 요청합니다.ㅎㅎ 저는 98년 한국에서 금융위기를 ..

그 때는 몰랐었다 - 사는 이야기 조금

며칠전 아침부터 기분이 희한하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1999년 그날 군에 입대를 했더군요. 이제는 시간이 꽤 지나서인지 논산 가기 전날밤 그 야릇한 기분이 다시 들지는 않지만 아직도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면 생각이 많아집니다. 그 날 뉴저지 쪽에서 볼 일을 보고 집에 가는 길에 버스를 놓쳐서 30분 정도 뉴욕 맨하탄의 스카이라인을 보면서 걸었습니다. 경이롭기까지 한 뉴욕의 반짝이는 빌딩숲을 보면서 걸어가자니 그것이 꿈이 아니라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더군요. 군대 있을 때만 해도 지금의 제 모습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기질적으로 모험을 좋아하고 리스크가 좀 있어도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편이지만, 98년 IMF 금융위기와 함께 대학생활을 시작하고 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첫 3학기를 보낸 후 질려서 군대를 갔습..

블로깅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계시를 받다

지난 번 포스팅의 날짜가 9월 9일, 한달 가량을 블로깅을 쉬었다. 마음은 늘 블로그에 있었는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방치를 해두었나 싶다. (블로깅을 할 만한 사정이 아니었다고 해두자.ㅡㅡ;) 그런 한달새 어찌된 영문인지는 몰라도 다음 대문페이지에 내 글이 2번이나 실렸다. 물론 그에 따른 어마어마한 트래픽 폭탄도 받았다. 다음에 아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닌데 신기할 따름이다. (그리고.. 애드센스 광고 단가가 많이 떨어졌더라...쩝...ㅡㅡ;) 사실 블로그에 글을 쓸 꺼리는 많이 있어서 짬날 때마다 조금씩 써두었는데 끝맺음을 하지 못하고 쌓여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한번 일을 하면 몰입해서 하는 성격이라 머리 속에서 나오는 생각들이 대부분 업무에 관련되어 있는데 보안문제까지는 아니더라도 블로그에 올리면..

웹과 나 2008.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