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 3

버드와이저 한 팩을 사오면서

블로깅 정말 하고 싶었는데 최근 들어 또 이래저래 일이 많아져서 블로그를 방치해 두고 있었습니다. 티스토리 운영자님께서는 제 글을 다음의 메인 페이지에 몇 번이나 올려주셨는데 정말 염치가 없군요. ㅎㅎ 경기가 최악이라 다들 먹고 산다고 정신이 없을 때이니 제 블로그를 구독하시는 분들에게는 그렇게 이해를 구하겠습니다.^^; 며칠 전 집에 오는 길에 맥주를 한 팩 사가지고 들어왔습니다. 혼자서는 술 잘 안 마시는데.. 그런 날 있잖아요? 씻고 난 후 소파에 몸을 묻으며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고 싶은 날 말이죠. 그 날이 그런 날이었습니다. 맥주 6병 들이 한 팩을 사려고 리커스토어(liquor store)에 들렀는데 오랜만에 술을 사러 와서 그런지 마시고 싶은 술이 참 많더군요. (참고로 저는 술을 좋아하기..

뉴욕 맨하튼 미용실 남자 헤어컷 가격 정보

포스팅 제목은 검색엔진에 걸리기 쉬우라고 좀 direct하게 썼습니다. 머리가 많이 길었습니다. 얼른 잘라야 하는데 발걸음을 쉽게 내딛지 못하겠군요. 최근에 뉴저지 쪽에서 단골로 가던 한인 미용실은 맨해튼으로 이사를 가면서 계속 이용하기 어렵게 되었고 새로 미용실을 찾는 것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맨해튼의 한인 미용실이 뉴저지나 퀸즈 쪽보다 비싸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얼마나 비싼지도 모르고 또 어디를 이용해야 할지도 몰라서 인터넷을 뒤져 보았는데 도통 미용실별 이용료를 알 수가 없더군요. 저는 머리숱이 많고 결이 억세기 때문에 그냥 짧게 자르는 편이라 특별히 잘 하는 미용실보다는 그냥 가기 편하고 싼 데서 자르고 싶었기 때문에 한인업소록을 보고 몇 군데 전화를 해서 가격을 물어보았습니다. 가격 차이가 너..

뉴욕, 뉴요커 2008.11.20

기다리는 것들이 너무 많다 - Go get it. Period.

짧은 인생을 살면서 기다리는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경제가 좋아지기를 기다리고, 취직이 되기를 기다리고, 결혼할 사람이 생기기를 기다리고, 집값이 내리기를 기다리고, 휴가철이 되기를 기다린다. 내 경우에는 회사가 대박(!)이 나기를 기다리고, 그린카드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한국행 비행편 가격이 내리기를 기다리고, 안정적인 수입이 생기기를 기다리고, 뭔가 exciting한 일이 생기기를 기다리고, 몸과 마음이 좀 더 강해지기를 기다린다. 그렇게 기다리며 살아가는 나날들 중에 기다리기만 해서는 기다리는 것들의 근처에도 가지 못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문득 새롭게 깨닫는다. 얼마를 더 기다려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과 어쩌면 바라는 곳 근처에도 가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이 과장이 아님을 상기되며 두려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