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초에 마이애미에 다녀왔다
집에서 노는 사람이 무슨 염치가 있어 여행이겠는가마는
마침 대학 다니는 동생 하나가 마이애미에 있는 집에 같이 내려가서
낚시나 하고 오자는 말에 (그보다는 돈 안든다는 말에...) 어렵게 결심을 했다
돈도 한푼 없었는데 기름값 하라고 마눌님이 찔러넣어주는 20불 믿고 집을 나섰다
오호 통재라... 마이애미까지 가는 길에 톨비만 20불 가까이 나오고
기름값은 40불 가량 들었다... 오는 길까지 생각하면 X2........ OTL
그날부터 사흘간 한국서 가져온 신용카드를 열심히 긁었다...
이걸 다음달까지 어떻게 매울 것인가가 새로운 고민이다 ㅡㅡ;
암튼 출발은 했고 5시간 가량 걸려 마이애미로 다가갈수록 운전하기가
힘들어진다 역시 마이애미!! 도로에 매우 aggressive한 운전자들이
너무 무섭다
어쩔수 없이 부산식 운전mode로 들어갔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차선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좀 거칠게 운전을 해야했다
사실 부산서 배운 운전습관 고치느라 꽤 오랜시간 걸렸는데
다시 튀어나오는 건 순식간이다 ㅡㅡ; 허무하다
바닷가 도시는 다 이렇게 운전이 험한 이유가 뭘까
다음날 새벽 3시에 일어나 Key Largo라는 곳으로 낚시를 하러갔다
다리 결에 서서 낮12시까지 한 자리에서 약 6시간 동안 낚시를 했다
둘이 합쳐 작은 놈만 16마리 정도 잡았다 (나6마리,동생10마리)
하도 오랜만에 낚시를 했더니 감이 없어서 미끼만 엄청 내줬다
일출이 기가 막혔는데 손에 비린내가 진동을 해서 차마 내 precious한
칠공이를 꺼낼 수가 없었다
비록 큰놈은 못잡았지만 입질이 장난이 아니다
던져넣으면 일단은 물어제낀다
분명히 낚시는 재밌다 6시간이 2시간 정도로 밖에 안느껴졌다
6시간 동안 오줌도 안누고 낚시를 하다니!!
낚시천국 플로리다 살면서 여태까지 낚시는 2번 밖에 안갔다는 사실이
부끄럽다 맨날 뭐 할일이 그렇게 많아서 삶을 즐기질 못했는지....
7월이면 이곳을 떠날지도 모르는데 그전에 사람들과 어울려 자주
나가봐야겠다
마이애미! 하면 CSI나 여러 액션영화의 영향으로 무슨 범죄의 온상인양
생각되는데 사실 직접 다녀본 바로는 마이애미도 다른 도시들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오히려 더욱 깨끗하고 재밌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때 전미범죄발생율 1위였던 dade county에서 먹고자고 했는데
사이렌 소리를 한번도 못들었다
문득 그 무섭다는 필라델피아나 LA의 뒷골목은 어떠한지 궁금해진다
물론 별로 가고 싶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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