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요커

뉴욕생활 필수품 2가지 - MTA 카드 & 스타벅스 카드

Y군! 2008. 8. 19. 14:10

뉴욕시에 이사온 지 2주일이 좀 넘었다. 뉴저지에서 살 때는 몰랐는데 뉴욕 안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일을 하려고 하니 등에 지고 다니는 랩탑 이외에 필요한 것이 딱 2가지 밖에 없다. 그 2가지는 바로 MTA 교통카드와 스타벅스 카드이다.

MTA 카드는 Metropolitan Transportation Authority 카드, 즉 전철/버스용 교통카드이고, 월정액으로 $81짜리를 쓰고 있다. 뉴욕시에서 전철은 구간에 상관 없이 한번 타는데 $2이다. 월정액권은 1달의 기간동안 횟수에 제한 없이 전철이나 버스를 탈 수 있는데 1주일권이나 2주일권도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무척 유용하다. 월정액권의 경우, 한번 타는데 $2이니까 20일만 왕복으로 타주면 본전은 뽑는 건데 재택근무가 기본이라 본전을 뽑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나중에 빌리지 근처의 프리랜서들이 즐겨찾는 카페들을 섭렵하고 나면 본전을 뽑고도 남을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ㅎㅎ

지난 몇 년간 스타벅스를 자꾸 멀리하고 있었는데 스타벅스(Starbucks) 카드는 나에게 신용카드보다 더 필요한 완소카드가 되었다. 이 카드를 소유하면 정말 많은 혜택이 있는데 대충 생각나는 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 커피를 무한 리필할 수 있다.
2. 시럽을 공짜로 넣을 수 있다.
3. 각종 이벤트시에 1순위로 이벤트를 이용할 수 있다.
4. 커피원두를 하나 사면 공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5. 카드를 등록하면 공짜 커피 쿠폰을 받는다.
6. AT&T 무선인터넷(wireless)을 2시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7. 기타 등등
이 중에서 나에게 중요한 것은 1번, 2번, 6번이다. 인터넷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으로서 집 밖에서 일을 하려면 인터넷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데서나 고속이면서 공짜인 무선인터넷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프리랜서나 재택근무자들이 하루종일 죽치고 있는 좋은 카페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곳은 언제나 만원이고 일할 시간이 늘 넉넉하지는 않기 때문에 길 모퉁이마다 하나씩 들어가 있는 스타벅스를 일터로 쓸 때가 많은데, 이 때 스타벅스 카드를 이용해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곤 한다. 공식적으로는 2시간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내 경험으로는 시간 제한은 없는 것 같다. 또한 한번 앉으면 4시간이고 5시간이고 앉아서 일을 하게 되는데 매번 커피를 새로 사 마실 수도 없는 노릇이라 무한 공짜 리필은 정말 고맙기 그지 없다.
스타벅스 카드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고 카드에 금액을 충전해서 사용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이 카드를 스타벅스 웹사이트에 가서 등록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 때 꼭 wireless 사용 옵션을 선택해야 한다.

※ 스타벅스 카드의 경우 전미에서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니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 중에 미국에 계시는 분은 한번 사용해 보길 권장.
※ 스타벅스에서 올여름 시즌 특별 이벤트로 오전에 커피를 구입하면 오후 2시 이후에 모든 냉음료를 $2에 구입할 수 있으니 여름철에 음료 많이 드시는 분들은 스타벅스를 이용하면 좋을 듯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