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 5

영어를 쉽게 하는 비법 - 말하는 건 내 몫, 듣는 건 네 몫

영어라고 다 똑같은 영어가 아니며 그 종류가 수십 가지가 넘는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제가 중고교에 다닐 때만 해도 흔히 영어라 하면 문자 그대로 영국에서 쓰는 말 혹은 미국 드라마나 헐리우드 영화에서 들을 수 있는 외국어 등으로 생각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요즘에는 영국식과 미국식 정도는 구분하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영어라는 언어는 정말 다양한 국가에서 다양한 민족이 쓰는 언어이며 어디서 누가 쓰는가에 따라서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영어라도 서로간에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힘든 경우도 있을 정도입니다. 영어를 쓰는 나라는 무척 많습니다. 자국어에 대한 자존심이 강한 프랑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에서 영어를 자국어만큼이나 자유롭게 구사합니다. 호주나 뉴질랜드에서도 영어를 쓰지요. 아시..

사악한 장난질, wet willy

wet willy라는 장난을 아시나요? 한국에는 이 장난이 없답니다.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귓구멍 안에 침칠을 하는 장난입니다. 위키피디아에 보니 더 상세하고 재미있게 설명이 되어있네요. 잠들었거나 방심하고 있는 희생자의 귓속에 침을 묻힌 손가락을 집어넣는데 특별히 인체에 해가 되는 것은 없지만 젖은 귓속의 느낌이 극도로 기분을 더럽게 만든다는군요. 제 개인적으로는 아주 사악한 장난이라고 생각해서 무지하게 싫어합니다. 이 장난을 처음 접했을 때는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개인적인 공간이나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기에 부모자식 간에도 일정한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미국인들이 서로의 귓속에 침을 바르다니요! 물론 아무하고나 하는 장난은 아니고 형제자매나 매우 친한 친구들끼리 (혹은 술먹고 맛이 갔을 때에나) 하지..

우리 회사 리셉셔니스트

리셉셔니스트(receptionist)는 직업을 한국에서는 정확히 뭐라고 부르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미국에서는 이 직업은 주로 회사나 사무실의 입구 혹은 대기실에 위치한 사무실 혹은 책상에서 관리지원도 하고 방문자나 고객들을 응접하는 일을 주로 합니다. 전문적인 기술을 요구하는 일이 아니라 그렇게 높은 급여를 받지는 못하지만 미국에서는 파트타임 잡으로 혹은 제대로 사회초년생의 직장으로 처음에 한번씩 거쳐가는 직업/직종 중의 하나입니다. 제가 일하는 건축회사의 리셉셔니스트는 코네티컷 시골에서 자랐고 키가 작은 20대 중반의 백인 푸에르토리코계(系) 청년입니다. 그런데 이 친구의 진짜 직업은 리셉셔니스트가 아니라 배우(actor)입니다. 대학시절 연극을 너무 하고 싶어서 졸업 후 연기학교에 들어간 후 배우가 ..

뉴욕, 뉴요커 2008.01.18

버릴 줄 모르는 사람들

※ 이 글은 저의 제한적인 경험과 지식으로 인한 편견과 일반화가 있음을 미리 알리는 바입니다. :) 미국 TV 프로그램 중에는 집안을 정리하고 예쁘게 꾸며 주는 내용을 가진 쇼가 많이 있습니다. 쇼호스트가 인테리어 디자이너나 목공예 기술자 같은 관련분야 전문가들을 데리고 나와서 지저분한 집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꾸며주지요. 그런데 이런 쇼가 시청율이 무척 높아서 케이블 방송사들이 비슷한 쇼를 하나씩 가지고 있습니다. 왜 시청율이 높냐면 시청자들에게 남의 이야기, 강건너 불구경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미국은 소비가 미덕인 나라입니다. 돈이 있는 사람은 값비싼 명품을 얼마든지 쉽게 살 수 있고 돈이 없는 사람은 싸고 좋은 물건들을 자기 취향대로 얼마든지 구할 수 있습니다. 없는 사람도 "돈 쓰는 재미"를 톡톡히..

Qbox로 음악을 듣다

요즘에 참 좋습니다. 참 오랫동안 음악을 멀리하고 살았는데 일 때문에 귀에 음악을 달고 살고 있거든요. 한 2년 반을 음악을 찾아 듣질 않고 귀에 들리는 대로 들었지요. 미국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음악이 없으면 죽는 줄만 알았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해서, 혼자 있을 때는 항상 귀에 이어폰을 끼고 살았답니다. 미국에 오면서 가지고 있던 음반(대부분 클래식과 재즈)을 모두 어머니께 드리고 왔는데 한동안 비자와 일자리 문제로 겨우 밥벌이만 하면서 지내다 보니 재즈 음반 한장 살 심적인 여유가 안 생기더군요. 정당하게 음악파일을 사는 미국친구들 사이에서 P2P는 이용할 생각도 안했지요. 그러다 보니 점점 음악과 멀어지고 이제는 음악을 제대로 들어보고 싶어도 어느 뮤지션의 어느 음반을 사야할지 도무지 감이 오질..

웹과 나 2008.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