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과 나

실 방문자 수와 블로깅의 느낌

Y군! 2007. 7. 25. 05:54

최근 포스팅이 뜸했습니다. 원래 자주 포스팅을 하지도 않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컴퓨터 앞에 앉을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큰 이유는 마음이 동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블로그, composition-y 뿐만 아니라 한국어 및 영어로 두세개의 블로그가 더 있습니다. 물론 가장 큰 애정을 가지고 운영하는 곳은 이곳입니다. (composition이라는 이름처럼 차후에 이곳을 어떤 메타블로그의 개념으로 사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이곳을 포함하여 2곳에 애드센스를 장착했습니다. 수입은 미미하기에 논외로 하더라도 채널별 노출 수, 즉 페이지 노출에 대한 통계를 알 수 있어서 상당히 유용하더군요.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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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방문자수 통계

이 블로그 우측에 보이는 티스토리의 방문자 카운터의 일별 방문자 수는 얼마 전부터 세 자릿수를 넘기고 있는데 애드센스나 구글통계에서 알 수 있는 일별 방문은 하루 20회에서 30회 사이에 머물고 있더군요.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드디어 일천 방문자가 있는 블로그가 되었다고 좋아라 했는데 그것이 엄청나게 부풀려진 허수였단 말이지요. 도대체 티스토리 자체 카운터의 허수는 얼마나 큰 것일까요?

애드센스를 장착한 저의 다른 블로그의 경우, 개인적인 취향 및 정보저장용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 방문수는 매일 150회 이상이고 얼마 되지 않는 애드센스의 수익 대부분이 이곳에서 발생합니다. 그 블로그가 수익을 위해 카피&페이스트로 운영되는 블로그는 아니지만 포스팅 하나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은 composition-y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미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댓글 하나 남기지 않지만 애드센스는 심심찮게 클릭해 주는) 방문자들을 훨씬 많이 불러 들이는군요.

고민하며 어렵게 쓴 글은 거의 읽혀지지 않고, 남들 눈치 보지 않고 쉽게 쓴 포스팅은 많이 읽히며 그에 대한 보상까지 받다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네요. 솔직히 (애드센스가 하루에 몇십센트씩 벌어와도) 기분이 그리 좋지가 않아요. 블로그는 관심을 먹고 삽니다. 특히 외국의 약간은 고립된 삶 속에서 세상과 소통하는 수단으로 블로깅을 하는 저에게는 다른 이들의 관심이 가장 큰 기쁨입니다. composition-y로 엄청난 방문자수와 수입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얼마 되지 않는 attention의 차이로 살포시 묘한 박탈감과 허탈함에 휩싸인 요 며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