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2

얼음장 같이 차가운 물

올 겨울에는 집 안에서 춥다고 느낀 적이 별로 없었는데 어제는 추워서 아침부터 고생을 좀 했습니다. 건물의 보일러에 문제가 생긴 모양이더군요. 일 때문에 첼시 쪽에 나가야 해서 머리를 감아야 하는데, 보일러가 고장 났으니 따뜻한 물이 나올리 만무하지요. 나갈 시간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서 떡진 머리를 하고 책상에 앉아서 일을 좀 하다가 오전이 다지날 무렵에야 욕실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찬물로 씻는 걸 좀 많이 싫어합니다. 군생활을 강원도 인제에서 했는데 막사 시설이 낙후되어서 뜨거운 물을 하루에 한번만 쓸 수 있었거든요. 짬밥 안될 때는 그것도 쓰질 못해서 일주일씩 씻지 않고 살다가 분대장의 명령에 동기들과 영하 25도의 겨울날 찬물로 샤워를 한 적도 있습니다. 추운 곳에서 군생활 해보신 분들은 다 이해하..

편견과 이분법에 치우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 북미를 이해하는 잘못된 관점

저를 비롯해서 종종 외국에 계신 분들의 글들을 읽다가 보면 종종 그 분이 있는 지역의 문화나 특성에 대해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한 것을 보게 됩니다. '이 나라는, 이 나라 사람들은, 혹은 이 나라의 문화는 이러이러하다.' 라고 단정을 내리는 경우이지요. 물론 다른 시각으로 보는 분이 반박을 하거나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글을 쓴 분이 많은 방문자와 구독자와 함께 블로고스피어 혹은 웹 상에서 영향력을 가진 분이라면 읽는 이로 하여금 그냥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뿌리 깊은 선입견이나 편견을 가지게 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다른데 볼 것 없이 제 자신이 그런 오류가 있는 글을 쓸 때가 많기에 스스로에게 경종을 울리고 방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