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

Goodbye, Circuit City.

한시절을 풍미했던 circuit city가 사라지고 있다. 처음에 그들이 부도 선언을 했을 때만 해도 별 실감이 나질 않았다. 방대한 카테고리와 상품정보를 가진 그들의 웹사이트가 문을 닫았을 때도 그랬다. 그런데 며칠전 이메일로 배달된 아래의 그림 한장에 마음이 울컥한다. 학생시절엔 Best Buy와 함께 일주일에도 두세번씩 들락거렸던 곳인데, 매주 일요일 아침에 이메일로 배달되던 세일정보를 그렇게 기다렸었는데, 이젠 이 싸구려 티가 흐르는 신문 전단지 같은 포스터 한장을 끝으로 circuit city는 다시 볼 수 없게 된단다. 전자제품 마니아로서 CC나 BB가 추억 속에서 차지하는 영역이 무척 크기 때문에 씁쓸함을 넘은 섭섭함이 밀려온다. liquidation sale이란 정말 가슴 아픈 말인 것 같..

미국 실업률 7.2% - 우리는 무서운 시대를 산다

지난 12월 기준으로 미국의 실업율이 7.2%로 올랐다는 기사가 며칠 전에 나왔다. 지난 한달간 52만4천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현재 천백만명이 실직 상태인데 지난 25년간 최악이라고 노동통계청(THE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발표했다고 한다. 미국 경제는 지금 끝을 알 수 없는 추락을 계속 하고 있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해도 나는 정말 무서운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한국이 1998년의 경제위기 때 실업률이 7%대(98년 10월: 7.1%)였다는 사실을 생각해볼 때, 현재 미국의 실업률이 7.2%이며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 10월 뉴욕 증시 하락 때와는 달리, 두려움을 피부로 느끼게 한다. 거리의 수많은 노숙자들, 돈 벌러 유흥업소로 향하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