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군........
Y군을 알아온지도 벌써 9년차가 되가네요.
Y군에게 게스트로 글을 써 보라는 제안을 받고 무엇에 관한 글을 쓸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Y군과 내가 왜 친한가에 대해 궁금해 지더라구요. 뭐 이건 가끔 Y군과 저를 동시에 알고 있는 친구들 사이의 미스테리이기도 합니다.
왜냐,사실 우리는 대학때 같은 과이기 때문에 알게 되었고, 딱히 둘이서 만나 같이 놀러 다닌 추억도 없고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를쓰고 같은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를 한적도 없는, 한마디로 별로 인연이 없는 사이더라구요.
아! 단 하나 기억나는 추억이라면 뭐 그닥 친하기전, (단순한 대학 과 친구의 수준?) 저에게 미팅이란 걸 처음 알려 준 친구죠. 신림동 동막골이었던가? 본인은 기억이나 하려나 모르겠네요.
그럼에도 저에게 가장 친한 친구들을 꼽으라면 거기엔 Y군이 포함된답니다.
어느날, 그당시 관심있었던 분야에 대해 Y군에게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는데 기대하지 않았던 공통의 관심사를 그에게서 발견하면서부터 그의 마력에 빠져 들었던 것 같네요. 나의 생각 ,이상 ,미래에 대한 불안감등을 솔직하게 말하게 만드는....바로 그런 마력에요.
Y군과 나누었던 이야기들이 구체적으로 기억에 남아있지는 않지만, 가끔 자판기 커피를 한잔 하던 나른했던 오후의 따스한 캠퍼스 분위기나, 모든 강의가 끝나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 가슴 한켠이 횡했던 저녁, 버스를 타러 내려가며 이야기 했을때의 몽환적이었던 느낌들은 아련히 기억에 남네요.
제가 너무 미화시키고 있나요? ^^
몇일 전 Y군이 네이트로 말을 걸었습니다.
그 시각에 마침 저는 회사에서 대형 사고를 치고 손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던 참이죠.
하지만 정말 오랫만의 대화가 너무 반가워 (물론 그날의 대화 내용이 매우 다이내믹하긴 했지만) 나중에 이야기 하자는 말이 쑥 들어가버리더라구요.아마 횡설 수설 했을 겁니다.
이날 Y군이 저에게 게스트로 글을 써보라고 권유하더라구요.
"내가?" 하면서도 내심 기뻤죠. Y군의 엄청난 또 다른 마력 중에 하나가 은근하면서도 굉장히 설득력있게 상대방을 칭찬하여,에너지를 샘솟게 하고, 더 나아가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전 가끔씩 그에게서 용기를 얻기도 하고 그가 사는 모습을 보며 자극을 받기도 합니다.Y군은 모르겠지만, 사실 저도 이 글을 쓰며 느끼게 되었지만 Y군은 저의 정신세계에 꽤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군요.
저의 철없던 이십대 중~후반.. 방황과 은둔의 나날들을 보내다 보니 인간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본의 아니게 Y군 인생에 있어 가장 큰 결정중에 하나였던 결혼과 이민을 지지하고 축하해 주기는 커녕 지켜봐 주지도 못했네요. 그래서 사실 Y군에겐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 우리가 만나왔던 날 보다는 앞으로의 우정이 더 길 것이라고 믿고 멀리서나마 Y군의 모든 바램이 이루어 지길 진심으로 응원하고 또 기도합니다.
제가 이제서야 조금 철이 드나요. Y군도 이런 저를 용서해 주겠죠?
보고있나 .. Y군?
Y군을 알아온지도 벌써 9년차가 되가네요.
Y군에게 게스트로 글을 써 보라는 제안을 받고 무엇에 관한 글을 쓸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Y군과 내가 왜 친한가에 대해 궁금해 지더라구요. 뭐 이건 가끔 Y군과 저를 동시에 알고 있는 친구들 사이의 미스테리이기도 합니다.
왜냐,사실 우리는 대학때 같은 과이기 때문에 알게 되었고, 딱히 둘이서 만나 같이 놀러 다닌 추억도 없고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를쓰고 같은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를 한적도 없는, 한마디로 별로 인연이 없는 사이더라구요.
아! 단 하나 기억나는 추억이라면 뭐 그닥 친하기전, (단순한 대학 과 친구의 수준?) 저에게 미팅이란 걸 처음 알려 준 친구죠. 신림동 동막골이었던가? 본인은 기억이나 하려나 모르겠네요.
그럼에도 저에게 가장 친한 친구들을 꼽으라면 거기엔 Y군이 포함된답니다.
어느날, 그당시 관심있었던 분야에 대해 Y군에게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는데 기대하지 않았던 공통의 관심사를 그에게서 발견하면서부터 그의 마력에 빠져 들었던 것 같네요. 나의 생각 ,이상 ,미래에 대한 불안감등을 솔직하게 말하게 만드는....바로 그런 마력에요.
Y군과 나누었던 이야기들이 구체적으로 기억에 남아있지는 않지만, 가끔 자판기 커피를 한잔 하던 나른했던 오후의 따스한 캠퍼스 분위기나, 모든 강의가 끝나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 가슴 한켠이 횡했던 저녁, 버스를 타러 내려가며 이야기 했을때의 몽환적이었던 느낌들은 아련히 기억에 남네요.
제가 너무 미화시키고 있나요? ^^
몇일 전 Y군이 네이트로 말을 걸었습니다.
그 시각에 마침 저는 회사에서 대형 사고를 치고 손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던 참이죠.
하지만 정말 오랫만의 대화가 너무 반가워 (물론 그날의 대화 내용이 매우 다이내믹하긴 했지만) 나중에 이야기 하자는 말이 쑥 들어가버리더라구요.아마 횡설 수설 했을 겁니다.
이날 Y군이 저에게 게스트로 글을 써보라고 권유하더라구요.
"내가?" 하면서도 내심 기뻤죠. Y군의 엄청난 또 다른 마력 중에 하나가 은근하면서도 굉장히 설득력있게 상대방을 칭찬하여,에너지를 샘솟게 하고, 더 나아가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전 가끔씩 그에게서 용기를 얻기도 하고 그가 사는 모습을 보며 자극을 받기도 합니다.Y군은 모르겠지만, 사실 저도 이 글을 쓰며 느끼게 되었지만 Y군은 저의 정신세계에 꽤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군요.
저의 철없던 이십대 중~후반.. 방황과 은둔의 나날들을 보내다 보니 인간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본의 아니게 Y군 인생에 있어 가장 큰 결정중에 하나였던 결혼과 이민을 지지하고 축하해 주기는 커녕 지켜봐 주지도 못했네요. 그래서 사실 Y군에겐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 우리가 만나왔던 날 보다는 앞으로의 우정이 더 길 것이라고 믿고 멀리서나마 Y군의 모든 바램이 이루어 지길 진심으로 응원하고 또 기도합니다.
제가 이제서야 조금 철이 드나요. Y군도 이런 저를 용서해 주겠죠?
보고있나 .. Y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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