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자기개발

제발 일하러 와주세요 - 캐나다 앨버타주의 오일러쉬

Y군! 2007. 7. 18. 12:17

얼마전 캐나다 앨버타(Alberta)주의 캘거리(Calgary)시에 사는 친구와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이 친구는 백인으로 전세계를 여행한 이력을 바탕으로 캘거리의 매우 큰 비영리조직에서 국제협력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친구는 회사 일로 캘거리시 주변의 200 여개 기업이 모인 세미나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현재 실업 중인 제 생각이 나서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ㅡㅡ; 그 세미나의 주제가 캘거리 지역 인력부족 문제를 해외에서 해결하는 방안이었다며 캐나다 와서 일할 생각이 없냐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전화를 한 것이었지요.

친구 말로는 국제유가 상승과 더불어 앨버타주에 풍부한 오일샌드(Oil Sand) 채광이 채산성을 가지게 되어 개발이 한창인데 일손이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고 하는군요. 캐나다 자체에 인구가 많이 없기 때문에 결국 해외에서 인력을 수입해야 하는데 과거에는 영어 때문에 그리 많은 해외 인력을 도입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더욱 악화되어 대충 영어로 의사소통만 가능하면 고용을 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이 해외인력 도입은 정부에서 적극 추진하기 때문에 일단 취업이 되면 6개월에서 18개월 안에 앨버타주 시민권을 받을 수 있고 3년에서 5년이면 캐나다 시민권이 나오는 특별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노동 환경이나 급여 수준이 선진국 수준 그대로이기 때문에 영어를 약간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도전해 볼만 하다고 하네요.

친구가 말하기를 북미의 여느 기업과 마찬가지로 현지 기업의 웹사이트를 통해 인사담당자에게 연락을 하고 레주메 및 커버레터를 보내면 국제전화로 면접이 가능하고 캘거리에 방문하여 면접을 보는 일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정보 수집력과 영어능력만 있다면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면접을 잡을 수 있고 휴가 때 캘거리를 방문하여 면접을 볼 수도 있다는 말이지요. 캘거리에서 스키여행을 하면서 현지 기업에 면접을 주선해 주는 관광패키지가 있으면 불티 나도록 팔릴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

이것은 한국에서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수많은 대졸자들 혹은 국내의 기업환경이 불만이 사람들에게 상당히 고무적인 뉴스가 아닌가 합니다. 노후 혹은 2세를 위해서 모든 것을 버리고 북미로 이민 가는 중장년층이 무척 많은 것을 감안할 때 하루라도 젊을 때 캐나다에서 다국적 기업에 취업하며 각종 혜택 및 시민권을 획득한다는 것은 무척 메리트가 있는 일이지요. 게다가 한국의 산업인력공단에서도 인력해외수출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이 있는 것 같으니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이는군요.

저도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어서 국내 언론의 보도를 검색해 보았더니 관련기사가 몇개 있더군요. 아래에 링크를 첨부합니다.

쿠키뉴스
한국경제
세계일보
매일경제
이코노믹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