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중순 3박4일간 결혼 2주년 기념여행을 다녀왔다. 우리의 목적지는 캐나다 동부의 작은 섬, 였다. 이곳은 루시 M. 몽고메리 여사가 불후의 명작, 를 쓴 곳이고 그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나에게는 이라는 책과 동명의 애니메이션, 으로 아직도 그 배경이나 주인공의 모습들이 어렴풋이 기억이 날만큼 어린 시절 마음 속 깊이 각인된 작품이다. 멀리 한국의 남아였던 나도 그렇게 열광했던 작품이니 그 시절 북미의 꿈 많은 소녀들에게는 그 영향력이 엄청났었고 아내 또한 Anne의 팬이 되었나 보다.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는 일본의 제작진이 직접 이 섬에 몇 달간 머물면서 현지 로케이션을 했다고 하니 실물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실제로 가서 보니 내가 소설 속에 혹은 애니메이션 속에 들어와 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