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군/Life Streaming

근황 - 4명의 손님과 짧은 logs

Y군! 2007. 6. 28. 01:46

지난 2주간 4명의 손님이 저희 집에서 순차적으로, 때때로 함께 장기투숙을 했습니다. 오늘 아침 마지막 손님이었던 막내 처남을 공항에 태워주고 마침내 가정의 평화(?)를 찾았습니다. 보름 가량 정말 아무일도 하지 못했는데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서 6월도 거의 다 갔습니다. 따라잡아야 할 일들이 한둘이 아니지만 그 전에 잠깐 정리를 해봅니다.

세 남자가 겹치는 시간이 3일 정도 있었는데 딱 그 3일간 부부살림집이 대학 자취방으로 다운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아침에 공항에서 돌아오니 어떻게 정리를 하고 어떻게 청소를 해야할지 도무지 엄두가 안납니다. 수건이란 수건은 다 꺼내 써버렸고 냉장고의 음식은 완전히 거덜났고 어디서 왔는지 모를 먼지가 여기저기 수북히 쌓였습니다. 빨래도 해야하고 장도 봐야하고 청소도 해야하는데 힘이 쭉 빠집니다.

읽으시면서 눈치채셨겠지만 모든 방문객들이 동생들이고 아직 변변한 소득이 없는 친구들이라 형, 누나라는 명분 아래 엄청난 지출을 감행했습니다. 아무리 계산을 해봐도 다음달은 파산 혹은 마이너스통장체제입니다. 생계가 막연한 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천진난만하게 놀다간 손님들 덕에 구글애드센스를 올릴 명분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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