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2

외로운 날들의 보상

나이가 들면서 가까이 지낼 사람 혹은 친구로 지낼 만한 사람을 만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고 한다. 그것은 아마도 학창 시절처럼 서로에게 숨김 없는 순수한 우정을 쌓을 기회나 시간이 적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고, 결혼을 하게 되면 친구와 우정을 쌓을 절대적인 시간이 줄어들게 되는데 정이나 신뢰라는 것이 시간을 두고 쌓이는 것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특별히 놀라운 사실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25년 이상을 한국에서 살다가 친구들이나 친지들을 모두 떠나 외국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외로움이라는 것을 기본 옵션으로 가지고 삶을 새롭게 시작해야 했다. 비록 살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서로 안부를 묻는 소위, 'friends'가 되지만 한번 리셋된 마음 속의 전화번호부는 좀처럼 채워지지가 않는다. 우정이..

Y군의 마력

Y군........ Y군을 알아온지도 벌써 9년차가 되가네요. Y군에게 게스트로 글을 써 보라는 제안을 받고 무엇에 관한 글을 쓸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Y군과 내가 왜 친한가에 대해 궁금해 지더라구요. 뭐 이건 가끔 Y군과 저를 동시에 알고 있는 친구들 사이의 미스테리이기도 합니다. 왜냐,사실 우리는 대학때 같은 과이기 때문에 알게 되었고, 딱히 둘이서 만나 같이 놀러 다닌 추억도 없고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를쓰고 같은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를 한적도 없는, 한마디로 별로 인연이 없는 사이더라구요. 아! 단 하나 기억나는 추억이라면 뭐 그닥 친하기전, (단순한 대학 과 친구의 수준?) 저에게 미팅이란 걸 처음 알려 준 친구죠. 신림동 동막골이었던가? 본인은 기억..

기타 & 미분류 2007.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