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요커 11

뉴욕 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다

지난 주에는 차일피일 미루던 운전면허증 갱신을 했습니다. 플로리다에서 뉴저지로 이사 가면서 갱신을 했었는데 뉴욕으로 이사를 와서 다시 한번 갱신을 하게 되는군요. 미국에서는 운전면허증이 신분증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에 이사를 가게 되면 30일 이내에 갱신을 해야 합니다. 특히 다른 주로 이사를 가게 되면 자동차 보험이나 관공서 관련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라도 서둘러 갱신해야 할 때가 생깁니다. 이번에 뉴욕 DMV(Department of Motor Vehicles)를 방문해서 운전면허증을 갱신했는데 이것저것 메모해 둔 것과 다녀온 경험을 간단히 정리합니다. 미국은 각 주마다 관련 법규가 다르기 때문에 아래의 내용은 뉴욕 주에만 해당하므로 필요하신 분만 보세요. 다른 주의 운전면허증를 뉴욕 주의 운전면허증으로..

뉴욕, 뉴요커 2009.03.23

잡담: 올겨울 뉴욕 날씨 & 개똥주의보

요즘 뉴욕 날씨가 많이 안좋군요. 뉴욕 뿐 아니라 미국 동북부, 뉴잉글랜드 지역이 예년에 비해 많이 춥고 눈도 훨씬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이게 정상이라고 하지만 지난 2번의 겨울을 온화하게 보낸 저로서는 꽤 적응하기 힘든 날씨군요. 독감 주사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독감에 걸리기도 하고, 눈 속에 숨은 개똥을 밟아대기도 하는 등 수난시절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ㅎㅎ 강원도 인제에서 군생활을 했기 때문에 추위나 눈에 익숙하기도 하지만 부산 출신이라 그런지 추운 건 딱 질색입니다. 게다가 플로리다에서 미국생활을 시작해서 버릇(?)이 나쁘게 든 것 같습니다. (영어로는 spoiled되었다고 하지요.^^;) 내복을 안 입기 때문에 더 그런지도 모릅니다. 죽을 것만큼 추운게 ..

뉴욕, 뉴요커 2009.01.29

뉴욕 맨하튼 미용실 남자 헤어컷 가격 정보

포스팅 제목은 검색엔진에 걸리기 쉬우라고 좀 direct하게 썼습니다. 머리가 많이 길었습니다. 얼른 잘라야 하는데 발걸음을 쉽게 내딛지 못하겠군요. 최근에 뉴저지 쪽에서 단골로 가던 한인 미용실은 맨해튼으로 이사를 가면서 계속 이용하기 어렵게 되었고 새로 미용실을 찾는 것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맨해튼의 한인 미용실이 뉴저지나 퀸즈 쪽보다 비싸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얼마나 비싼지도 모르고 또 어디를 이용해야 할지도 몰라서 인터넷을 뒤져 보았는데 도통 미용실별 이용료를 알 수가 없더군요. 저는 머리숱이 많고 결이 억세기 때문에 그냥 짧게 자르는 편이라 특별히 잘 하는 미용실보다는 그냥 가기 편하고 싼 데서 자르고 싶었기 때문에 한인업소록을 보고 몇 군데 전화를 해서 가격을 물어보았습니다. 가격 차이가 너..

뉴욕, 뉴요커 2008.11.20

뉴욕생활 필수품 2가지 - MTA 카드 & 스타벅스 카드

뉴욕시에 이사온 지 2주일이 좀 넘었다. 뉴저지에서 살 때는 몰랐는데 뉴욕 안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일을 하려고 하니 등에 지고 다니는 랩탑 이외에 필요한 것이 딱 2가지 밖에 없다. 그 2가지는 바로 MTA 교통카드와 스타벅스 카드이다. MTA 카드는 Metropolitan Transportation Authority 카드, 즉 전철/버스용 교통카드이고, 월정액으로 $81짜리를 쓰고 있다. 뉴욕시에서 전철은 구간에 상관 없이 한번 타는데 $2이다. 월정액권은 1달의 기간동안 횟수에 제한 없이 전철이나 버스를 탈 수 있는데 1주일권이나 2주일권도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무척 유용하다. 월정액권의 경우, 한번 타는데 $2이니까 20일만 왕복으로 타주면 본전은 뽑는 건데 재택근무가 기본이라 본전을 뽑을 수 있을지..

뉴욕, 뉴요커 2008.08.19

뉴욕의 합법적 쌈질 이벤트 - Pillow Fight NYC

최근 몇년 사이에 3월 말이면 뉴욕시의 유니온 스퀘어 (Union Square)에서 뉴요커들이 모여서 불특정 다수를 두들겨 패고 얻어 맞는 이벤트가 생겼습니다. 반드시 부드러운 베개를 써야 한다는 규칙이 있기는 하지만요. "Pillow Fight NYC"라는 이름을 가진 이 이벤트가 바로 내일(3/22)입니다. 여느 대도시의 사람들처럼 바쁘고 각박하게 살아가는 뉴요커들이 모여서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친구도 사귀는 재밌는 이벤트입니다. Newmindspace라는 곳에서 주최하고 있고 시작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해마다 더욱 많이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하네요. 뉴욕시 뿐만 아니라 토론토에서 하는 것 같네요. 공식사이트는 여기입니다. Newsmindspace에서는 배게싸..

뉴욕, 뉴요커 2008.03.21

한밤중의 황당한 볼거리, Elephant Walk in NYC

어제밤에 누가 저한테 전화를 했다면 아마 제가 미쳤다고 생각했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제가 이렇게 말을 했을 테니까요. "지금 뉴욕시, 미드타운에 코끼리들이 걸어다니는걸 구경하러 왔어~! 지금 무지하게 춥고 새벽1시야." 네, 진짜로 어제밤 1시에 와이프랑 미드타운에서 코끼리들이 돌아다니는 걸 보러 갔습니다. www.elephantday.com에서 말하길, "Every year the Ringling Brother's Barnum and Baily Circus rolls into New York City. In anticipation of the event, the circus walks their elephants through Manhattan and on to Madison Square Garde..

뉴욕, 뉴요커 2008.03.20

우리 회사 리셉셔니스트

리셉셔니스트(receptionist)는 직업을 한국에서는 정확히 뭐라고 부르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미국에서는 이 직업은 주로 회사나 사무실의 입구 혹은 대기실에 위치한 사무실 혹은 책상에서 관리지원도 하고 방문자나 고객들을 응접하는 일을 주로 합니다. 전문적인 기술을 요구하는 일이 아니라 그렇게 높은 급여를 받지는 못하지만 미국에서는 파트타임 잡으로 혹은 제대로 사회초년생의 직장으로 처음에 한번씩 거쳐가는 직업/직종 중의 하나입니다. 제가 일하는 건축회사의 리셉셔니스트는 코네티컷 시골에서 자랐고 키가 작은 20대 중반의 백인 푸에르토리코계(系) 청년입니다. 그런데 이 친구의 진짜 직업은 리셉셔니스트가 아니라 배우(actor)입니다. 대학시절 연극을 너무 하고 싶어서 졸업 후 연기학교에 들어간 후 배우가 ..

뉴욕, 뉴요커 2008.01.18

뉴욕 데이트 코스 리뷰 - Marseille 와 Kemia Bar

이 포스팅은 어제 포스팅했던 뉴욕에서 데이트 풀코스 즐기기01에 잇다른 포스팅입니다. 링크와 지도정보 등이 있으므로 꼭 함께 읽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소개할 곳은 프랜치 레스토랑과 같은 건물 지하에 있는 멋진 바입니다. 원래 저녁식사를 예약했던 패밀리 스타일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SAMBUCA는 교통체증으로 인해 제 시간에 갈 수가 없어서 예약을 취소해야 했습니다. 이탈리아 음식과 와인을 멋있게 주문하려고 공부까지 했는데 정말 실망스럽더군요.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차량이용시에 항상 교통체증을 염두에 두지 못한 제 잘못이지요. ㅜㅡ; 그래서 대신 42번가 극장 근처의 Hell's Kitchen으로 향했지요. 차가 막혀 늦었으니 이동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여서 식사시간을 늘려야 하니까요.^^ 다행히 전부터 눈여겨 ..

뉴욕, 뉴요커 2007.07.15

뉴욕에서 데이트 풀코스 즐기기 01

오늘이 아내의 생일인데 거창한 이벤트는 아니더라도 저녁에 깜짝데이트라도 하면서 생일을 챙겨주려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서울이나 부산처럼 손바닥 보듯 잘 아는 데가 아닌, 아직도 익숙치 않은 도시, 뉴욕시라서 생각보다 어렵더군요. 그래서 힘들게 공부를 해서 코스를 짰는데 혼자만 알고 있으려니 아깝고 또 뉴욕에 여행오시거나 근처에 사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포스팅을 합니다. 데이트 코스 잡는게 이렇게 힘들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한국 같으면 만만한 아웃백이나 TGIF 등 생일에 갈만 한 패밀리 레스토랑을 든든한 백업으로 둘 수 있지만 뉴욕시에는 레스토랑만 13,000 개 이상이 있습니다. 네, 천삼백개가 아니고 만삼천개 맞습니다. 그것도 거의 무한경쟁에 가까운 시장원리로로 인해서 살아남은 매장..

뉴욕, 뉴요커 2007.07.14

칵테일 한잔으로 하루를 마감하자

얼마 전에 Sam's Club에서 사온 바카디 한병을 가지고 칵테일을 만들어 보고 있다. 술을 마시기만 했지 뭔가 맛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듯 하다. 아.. 아니구나, 한국에 있을 때 소주+포카리스웨트, 소주+과일주스, 소주+맥주 등을 만들어 보았으니 처음이 아니다. 그래서 나도 신기할 정도로 뭔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거구나. 여러가지를 시도해 보았는데 최근에 가장 성공적이었던 것은 화이트 럼(바카디) + 라임주스 + 설탕 + 소금 + 얼음 이었던 것 같다. 아직 이름을 짓지는 않았는데 검색해 보았더니 Daiquiri 라는 칵테일이 거진 비슷하다. 비슷한 맛을 좀더 쉽게 만들려면 냉장고에 넣어둔 사이다와 럼을 3:1 정도로 혼합하고 소금 좀 뿌리면 된다. 럼이 주는 열대야의 독한 맛과 설탕의 달..

뉴욕, 뉴요커 2007.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