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자기개발

키보드 구입기...

Y군! 2007. 2. 19. 04:50

키보드를 사겠다고 덩하니 포스팅 해놓은지 2주일이 지나고서야 마침내 물건이 내 손에 들어왔다.
무슨 놈의 키보드 하나 사기가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 원인이야 가장 크게는 내가 멍청했기 때문이고 또 한편으로는 정말로 unlucky 했기 때문이다.
앞 서 말하기는 Best Buy가 하늘 아래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니 어쩌니 했는데 이제는 제법 가기가 싫어진다. 지지난 토요일, Best Buy 웹사이트에서 재고 확인을 해보았더니 근처에 있는 모든 매장에서 다 품절이라고 했다. 그래서 Manhattan 쪽 매장을 보았더니 재고가 각 매장마다 있길래 와이프랑 다음날 아침에 Manhattan 가는 길에 잠깐 들러서 사오기로 했다.
다음날 아침에 교회갈 준비까지 다 끝내고 집을 나서서는 Manhattan Best Buy에 들어가서 기분좋게 박스를 들고서는 계산하러 갔는데 가격이 훨씬 비싼 것이 아닌가. 그래서 웹이랑 가격이 다르냐고 물었더니 직원이 하는 말이 할인 어제부로 끝났단다. 뭔가를 받았다가 빼앗기는 그 기분... Best Buy의 Weekly AD는 일요일부터 토요일까지인 것을 어설프게 Weekly 하나만 보고는 당당하게 일요일날 물건 사러 간거다.
미국 와서 가장 많이 들락거린 가게(?)가 정녕 이곳이었던가!!! 어떻게 이런 기본의 기본을 잊어버렸을까..
빈손으로 차에 타는 나에게 이유를 물어보는 와이프에게 한마디 더 들었다. "I thought you went there to pick up the keyboard or whatever you ordered online."
        ㅡㅡ;;       
그날 교회 가는 날 아니었으면 하루종일 참기 힘든 실망을 느껴야 했다.
아무튼 그날 그렇게 great deal을 놓치고 나니 왜이렇게 랩탑 키보드 치기가 싫은지... 자판만 만지면 괜히 더 뜨겁고 손바닥에 땀이 나고 포스팅은 할 엄두도 안나더라.
마침내 eBay로 들어갔다.
한 사흘 매복을 했더니 buy it now $9.99 + 배송비 $21.85 에 신품 수준의 중고가 하나 나왔다. 신중하게 12시간 고민하고 딴 사람한테 뺐기기 전에 바로 사버렸다. 그런데 일주일이 되어도 물건이 오지를 않았다. 판매자 feedback이 100%가 positive인데 이상하게 물건이 안오길래 물어봤더니 무게를 잘못 달아서 배송이 안되고 있었다. 그래도 사람이 정중하게 사과를 하면서 다시 보내주겠다길래 기다리겠다고 다시 보내달라고 했는데 나흘을 기다려도 물건이 안 오길래 또 한번 확인을 부탁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는 배송정보를 잘못 붙여서 배송이 안되었다고 미안하다고 연락이 왔다. 그러더니 100% 환불을 해주면서 물건 다시 보냈으니 기분 내키는 만큼만 지불해 달라고 하길래 그냥 오케 하고 물건을 기다린지 다시 나흘. 오늘 드디어 물건을 받았다.
100% Feedback 판매자답게 배송 상태와 물건 상태가 최상이었다. 게다가 Refund까지 받아서 현재까지는 공짜!! 원래 짜증나서 돈 안줘버릴까 했는데 얼마나 지불해 주면 fair 한지를 고민해봐야 할 상황이다.
암튼 $39.99에 베스트바이 가서 사려고 했는데 현재 공짜에 새 키보드와 마우스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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