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새로 핸드폰(cellphone)을 새로 장만했습니다. 일 때문에도 필요했고 저도 그 유명한 iPhone을 한번 써보고 싶어서 3G 버전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는데 이사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드디어 지른 거지요. 덕분에 전화번호도 뉴욕 지역번호(212, 971, 646, 347 등)로 바꾸고 뉴요커 기분을 실컷 내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플로리다 번호를 쓰고 있어서 누군가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전화번호가 맞냐고 두세번씩 확인을 받아야 했거든요.ㅜㅜ)

그 전에 쓰던 이동통신사(wireless service provider)는 버라이존(Verizon)이었는데 한국의 SKT 정도 되는 회사입니다. CDMA 방식을 쓰고 방대한 미국땅 어디서도 대체로 잘 터지지요. 좀 비싸고 서비스가 뻣뻣하기는 하지만 통화품질은 좋았는데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좋지 않아서 전화하는 것 이외에는 별로 쓸 일이 없었지요.

이번에 바꾼 이동통신사는 iPhone을 독점으로 공급하는 AT&T 입니다. (원래 Cingular 라는 이름이었는데 거대 통신 기업인 AT&T를 합병 후에 AT&T로 이름을 바꿨지요.) 한국으로 치면 KTF 정도 될 것 같네요. 유럽식인 GSM 방식을 사용하는데 서비스 커버리지가 Verizon에 비해서는 떨어지는 편입니다. 특히 건물 안에서나 시골에서는 안테나 수가 현격하게 떨어지는데 CDMA방식이 안테나가 하나만 떠도 통화는 잘 되는 것과는 달리 GSM 방식은 안테나 수가 통화품질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건물 안에 가면 전화가 안터져요...) 그래도 업계 3위인 T-Mobile보다는 통화품질이나 커버리지가 많이 좋은 편이지요.

Verizon에서는 비싼 분당(minute) 정액요금제(700분, 1000분, 1200분 등)를 쓸 때 해당 시간(minute)을 다 쓰지 못하면 남은 통화 가능시간이 그냥 소멸되는데, AT&T는 남은 통화 가능시간이 다음달로 이월되는 것이 참 좋더군요. 통화량이 일정하지 않고 철 따라서 편차가 큰 저희 부부는 가족 요금제를 쓰기에 딱 좋았습니다.

예전에 T-Mobile에서 Verizon으로 넘어올 때 T-Mobile를 신청당일에 해지했는데 Verizon의 경우에는 서비스를 해지한다고 하면 즉각 해지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 달을 채우고 과금까지 하고 난 뒤에 해지가 되더군요. 저희 경우에 9월 7일이 이번 달 사용시간의 마지막 날인데 8월 21일에 해지신청을 하니 9월 7일까지는 해지가 안되고 9월 8일부터는 해지되어 있을 거라는 식입니다. 그러니까 보름이 넘는 시간 동안 전화세를 중복으로 내게 된 것이죠. 미리 알았으면 해지일 맞춰서 서비스를 바꾸고 돈을 아낄 수 있었을 텐데 50불 이상을 공중에 날리게 되었네요. 있는 놈이 더합니다. (Verizon이 미국 이통업계 1위입니다..ㅡㅡ+)

이번에 전화기 바꾸면서 한가지 기분이 좋았던 것은 2년 전에 Verizon에 가입하고 전화기를 새로 만들때 제 신용점수(Credit)이 낮아서 결국 아내 이름으로 했었는데 이번에는 제 이름으로 아내 전화기까지 개통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3년간 열심히 세금도 내고 credit 관리를 좀 했더니 나름 등급이 올라갔나 봅니다. 하기야 이번에 새집에 월세계약 신청을 했을 때도 수입이 불안정함에 상관없이 OK 사인이 난 걸 보면 미국에서 신용점수(credit)이 제법 쌓인 것 같습니다.

Social Security Number(SSN)가 없어서 신용점수를 만들 수가 없는 유학생이나 장기 여행자 같은 경우에는 pre-paid phone(선불 요금제 휴대폰)이나 SKT에서 만들었다가 최근에 Virgin Mobile에 매각한 힐리오(Helio)를 사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힐리오의 경우에는 CDMA방식의 스프린트(Sprint)의 망을 빌려서 사용하기에 통화품질도 괜찮고 메뉴 및 문자메시지를 한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Verizon이나 AT&T등에서 일반 이동전화 서비스를 사용하고자 하시면 일정 금액(300불 정도?)의 보증금을 내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쓰고 보니 따로 따로 떼어서 내용을 보충해서 포스팅을 하면 나름 미국에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이군요. 일단은 주절주절 잡설처럼 써놨는데 시간이 되면 업데이트를 좀 해보겠습니다.ㅎㅎ 암튼 결론은 제가 전화기를 바꿨다는 겁니다. (iPhone 3G로 말이죠.^^v)

  1. BlogIcon 댕글댕글파파 (2008.08.24 01:41 신고)
    아이폰 부럽습니다.
    RSS로 이 글을 클릭하니 존재하지 않는다고 나오네요.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습니다^^
  2. BlogIcon (2008.08.24 02:10 신고)
    와.. 뉴요커가 되셨군효.

    RSS가 이전에 뉴욕으로 이사를 계획한다는 것까지였는데
    이후에 안 왔거든요;

    그 동안 밀린 포스팅 복습하고 왔어요.
    누가 뭐래든 젊을 때 뉴욕, 맨허튼에서 살아본다는 것은
    로망의 실현 아닌가요?
    부럽고 응원 보내드립니다 ㅎㅎ
  3. BlogIcon 자유 (2008.08.25 02:54 신고)
    본문 내용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결론만 들어오네요. :)
    • BlogIcon Y군! (2008.08.25 12:36 신고)
      ㅋㅋ 자유님한테는 맥 관련해서 여쭤보고 싶은게 진짜 많아요. 제가 맥 한대 장만할 때까지 모아두고 있겠습니다.
  4. yoni (2009.01.29 06:08 신고)
    pre-paid잘만 구하면 기계공짜 구할수 있어요 ㅋㅋ
    그리고 보증금은 필요없구, 그냥 전화비만 내면됨.
    하지만 시간당 비용이 비싸죠 ㅋ
    교환학생 갔을때 prepaid 썼었거든요 ㅋ
    • BlogIcon Y군! (2009.01.29 12:36 신고)
      맞습니다. 공짜폰도 많이 있어요. 사실 조금만 찾아보면 amazon, ebay 등에서도 $0.01를 내고 주요 이동통신사의 전화기를 구할 수 있답니다. 단, 스마트폰이나 근래에 나온 전화기는 좀 어렵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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