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아침마다 Central Park에 가서 3마일(4.82킬로미터)씩 달리기를 하곤 했는데, 새해 들어서는 딱 한번만 조깅을 한 것 같습니다. 좀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요즘 날씨가 너무 추워져서 아침 일찍 밖에 나갈 엄두를 내질 못한다는게 변명이라면 변명이죠. 그래도 체감온도 섭씨 영하 10도 정도가 될 때는, 나가서 뛰고 오면 오히려 하루가 힘들기 때문에 아침에는 안 뛰는게 나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20대 후반에 들면서 조금 달리기를 하면 발의 양날 부분이 아프기 시작했어요. 이제는 30대가 되어서 그런지 작년부터는 유난히 통증이 두드러져서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주법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달리기를 할 때 발 뒷꿈치가 바닥에 먼저 닿는데 저는 다리가 좀 휘었는지 발의 바깥날 부분이 바닥에 먼저 닿더군요. 그런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하네요.

발이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고 보법이나 주법도 서로 다르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는지는 제 발이 아플 때까지 잘 몰랐습니다. Runner가 많기로 유명한 뉴욕시에는 JackRabibts 같은, 고객의 발 모양 및 보법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거기에 알맞는 운동화를 찾아주는, 가게들이 인기가 많은데, 어렸을 땐 멋모르고 뜀박질하다가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무리가 오는 저 같은 사람들이 꽤 있나 봅니다.

아마존닷컴의 신발전문쇼핑몰인 endless.com에도 Running Shoe Finder 라는 섹션이 있어서 사용자의 성별, 몸무게, 사이즈는 물론이고, 어디서 주로 달리기를 하는지, 얼마나 평발에 가까운지, 달릴 때 발바닥의 어디에 무게를 실어서 달리는지까지 입력 받은 후에 수많은 런닝화 중에서 맞춤 선별을 해주더군요. (아마존이 온라인 쇼핑의 선두주자인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이건 다른 여타 신발전물 쇼핑몰과는 차원이 다른 customization 입니다.)

저도 지난 크리스마스 때 저한테 선물 하나를 했는데 다름 아닌 제 발에 맞는 런닝화입니다. 전 뉴밸런스(New Balance) 할인매장에 가서 구입했는데 800이라는 모델명의 발의 바깥날 부분을 주로 써서 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모델입니다. 800 Midfoot Strike 이라고도 부르는군요. 2008년에 나온 모델인데 많은 런너들에게서 사랑을 받고 있는 모양입니다. YouTube에 보니 제품 설명 동영상도 있군요.

아무튼 빨리 날이 좀 풀렸으면 좋겠네요. 매일 3마일씩 뛰다가 6마일을 뛰고 그러다가 12마일 뛰고 어느날 마라톤을 완주하게 될지도 모르죠. 꿈은 크게 꾸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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