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한국어 실력, 특히 사투리 실력이 많이 늘었다.

오늘은 아침 일찌부터 우리 둘 다 집에서 컨퍼런스 콜로 각자의 회사일로 미팅이 있었고 이래저래 할 일도 많고 해서 출근 전에 보통 때보다 훨씬 바빴다. 그러던 중 내가 정신이 없던 중에 실수로 아내의 성질을 긁을 말과 행동을 하게 되었다.

보통 이런 경우 나올 말은 아래와 같다.

Why are you doing this to me? Don't you see I'm so busy and stressed out with my crazy schedule? blah~ blah~ (중략) Please do not bother me and go away! Leave me alone.

그러면 나도 성질이 나서 티격태격 영어로 가벼운 말다툼을 하게 된다.
그런데 오늘은 많이 달랐다. 나는 벙쪄서 암말도 못한채 돌아서야만 했다.

아내가 했던 말은 아래와 같다.

"쫌!"

아내가 경상도 사투리의 묘미를 알아버린 것 같다.

  1. duoh5log (2008.05.09 01:07 신고)
    사모님의 사투리에도 깊이 감응하시어 이렇게 블로그에도 글을 하나 남기시는 걸 보니...
    혹시 공처가 아니십니까? 헐.. 후다닥 -==333
    • BlogIcon Y군! (2008.05.09 12:46 신고)
      사모님...이라는 표현에 여기가 제 블로그 아닌줄 알았습니다. ^^;
      공처가는 아니고 애처가입니다. 핏줄 하나 없는 미국에서 아내가 없었으면 지금의 저도 없었으니까요. (지금의 제가 뭐 대단할 건 없지만 좋아하는 일 하면서 그럭저럭 밥벌이는 하거든요...)
  2. BlogIcon Ray (2008.05.09 06:36 신고)
    아 쫌!!!

    요러면 더 그 기분이 새로울텐데 말이죠 히히
  3. BlogIcon 가즈랑 (2008.05.10 03:04 신고)
    쫌이 경상도 사투리인가요? 그게 아니라고 해도, 정말 짧지만 강한 의미가 담긴 말 같네요. 저도 종종 써봐야겠어요. ㅎㅎ
    요즘 특별히 바쁜 것은 아닌데, 블로그 이웃들을 돌아보고 답글을 다는 것이 좀 뜸해져서 간만에 들렀습니다. 가끔은 먼저 들러서 글도 남겨달라고 졸라야 맞는데 말이죠. 바쁘시다니 무소식이 희소식입니다.
  4. BlogIcon lime (2008.05.11 08:22 신고)
    고등어도 저 말 저한테 배워서 잘 써먹고 있어요 ㅎㅎ

    쫌~~!!! 하다가 안되면,

    요즘은
    '주글래? '

    ㅡ_-
  5. BlogIcon 이승환 (2008.05.12 00:47 신고)
    사실 결혼했다는 사실에 더 놀랐습니다...
  6. jk (2008.05.27 22:18 신고)
    오랫만에 들러서 또 웃고가네요...ㅎㅎ
    근데..제가 블로그를 속속들이 읽어온게 아니라 궁금한게...
    사모님..; 이 외국분이신건가요?
    그래야 윗 글이 웃긴건거니까...그런거죠?^^;;
    아..어리버리~

    한동안 일이 많았답니다. 베이징에서 전시회도 치뤄냈고, 막대한 재고도 빼내고 있고~ㅎㅎ 그래서 어제 오늘 시간이 좀 생겨 신나는 블로그 세계에 빠져 막 돌아댕겨요~ㅎㅎ
  7. BlogIcon ucandoit (2008.06.13 00:58 신고)
    하하하하~!
    경상도 사투리....
    축소의 미학이 강하죠. ^^~
  8. BlogIcon 엽기플러스 (2008.07.01 06:15 신고)
    ㅋㅋ... 맞아요. 많이 듣던 말이네요. 특히 여자분~
  9. (2008.07.02 02:24)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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