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간 4명의 손님이 저희 집에서 순차적으로, 때때로 함께 장기투숙을 했습니다. 오늘 아침 마지막 손님이었던 막내 처남을 공항에 태워주고 마침내 가정의 평화(?)를 찾았습니다. 보름 가량 정말 아무일도 하지 못했는데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서 6월도 거의 다 갔습니다. 따라잡아야 할 일들이 한둘이 아니지만 그 전에 잠깐 정리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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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남자가 겹치는 시간이 3일 정도 있었는데 딱 그 3일간 부부살림집이 대학 자취방으로 다운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아침에 공항에서 돌아오니 어떻게 정리를 하고 어떻게 청소를 해야할지 도무지 엄두가 안납니다. 수건이란 수건은 다 꺼내 써버렸고 냉장고의 음식은 완전히 거덜났고 어디서 왔는지 모를 먼지가 여기저기 수북히 쌓였습니다. 빨래도 해야하고 장도 봐야하고 청소도 해야하는데 힘이 쭉 빠집니다.

읽으시면서 눈치채셨겠지만 모든 방문객들이 동생들이고 아직 변변한 소득이 없는 친구들이라 형, 누나라는 명분 아래 엄청난 지출을 감행했습니다. 아무리 계산을 해봐도 다음달은 파산 혹은 마이너스통장체제입니다. 생계가 막연한 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천진난만하게 놀다간 손님들 덕에 구글애드센스를 올릴 명분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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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효미니 (2007.06.27 21:02 신고)
    우와 많이 힘드셨겠어요. 손님 한분 데리고 있기도 힘든 데... 4분씩이나!!!! 진짜 애드센스 다셔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D

    그렇지만 꽤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을 것 같아요. 가끔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시간들이 있는 법이라 여기셔요. :) (너무 속사정 모르는 소리일려나요? :P )
    • BlogIcon Y군! (2007.06.28 12:08 신고)
      뉴욕관광 온 친구들이 아니고 저희를 보러 온 친구들이라서 더 고맙고 잘해줄 수 밖에 없었지요. 그래서 거덜났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요즘 사정이 별로 좋지 않아서 제 마음에 여유가 좀 부족했던 것 같네요.
  2. BlogIcon 가즈랑 (2007.06.27 21:38 신고)
    친구분들이 현재 수입이 적다고 하셨지만, 5년 10년 뒤면 이번 대접한 것쯤은 충분히 되돌려줄만한 분들같네요. ^ ^; 좋은 친구를 두신 것도, 그리고 그 친구들의 방문을 환영해주는 치열한 Y군님도 보기 좋습니다. 이민가신 분인데, 이렇게 현지 친구가 많으신 것은 학생시절을 겪어서겠죠? 많이 부럽고 그렇습니다.

    덧) 애드센스 다세요~ :D
    • BlogIcon Y군! (2007.06.28 13:35 신고)
      제가 미국에서 직접 만난 친구는 사실 거의 없습니다. 대신에 아내가 친구가 참 많기에 저는 거저 좋은 친구들을 얻었습니다. 그들이 한국에 왔을 때 잘 해주려고 애쓰고 온라인으로도 연락을 지속했더니 나중에 제가 미국에 다시 들어왔을 때 좋은 친구들이 되어 주었지요. 연고가 전혀 없는 이 땅에서 이들은 제 소중한 재산인 셈입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좋은 친구들을 곁에서 자주 볼 수 있고 또 좋은 블로거 친구도 오프로 만날 수 있는 가즈랑님이 많이 부럽습니다. :)
  3. BlogIcon juneday (2007.06.28 22:46 신고)
    안가길 너무 잘했군요 ^^ 7월에 뵐 일 있으면 제가 꼭 쏘겠습니다!
    • BlogIcon Y군! (2007.06.28 23:55 신고)
      너무 빡빡한 스케줄에 제가 못오시게 한것 같아 마음이 아직도 편지가 않아요. 다음에 꼭 놀러오세요. 그래도 제가 일자리를 가지지 않는한 y.a.님께서 쏘셔야 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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