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T 점수가 잘 나오더라도 지원할 수 있는 학교가 많지 않다. 일단 가고 싶은 곳이 회계학 석사 쪽인데 주변에 갈만한 학교가 그리 많지 않다. MBA가 필요한 것도 아닌데 NYU나 Columbia 같은 명문사립에 가서 수억원을 뿌릴 이유도 능력도 없다. 자가용이나 대중교통 수단으로 다닐만한 학교가 2군데 정도 있는데 결국 나는 이들에 풀베팅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이 두 학교 아니면 갈 데가 없다는 부담과 지난 두세달간 공부하느라 보낸 시간에 대한 보상심리가 나를 상당히 밀어 부치고 있었다. 만약에 못 가면 어떡하나, 뭐 해먹고 사나 하는 걱정이 나를 좀먹기 시작했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그때 가서 생각해도 될 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학위나 자격증으로 나를 구속하지 않아도 세상에 할 일은 많으니까, 미래에 대한 준비만 철저히 하고 있다면 만나는 사람과 기회를 언제든지 붙잡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GMAT공부를 하면서 세상이 더욱 넓어진 것을 느낀다. 뉴스도 신문도 쉽게 들리고 읽히기 시작하니까 흥미롭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좀더 수준 있고 실용적인 어휘를 공부하고 수학(산수?)나 논리를 다루다 보니 나름 보이는 것들이나 듣는 것들이 명쾌해지는 기분이다. 괜히 생기기 시작한 자신감과 공부하기 싫은 마음과 함께 뒤섞여서는 몇 줄 포스팅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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